내용요약 글로벌 10대 태양전지 및 패널 리딩 기업 한화큐셀 등 300여개 기업 참가
태양광 모듈, 인버터, 태양광 구조물, 에너지 저장시스템 기술 선보여
혁신 기술로 태양광 N타입 탑콘(TOPCon) 셀 기반 양면형 태양광 모듈 눈길
역대 최고 규모로 열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는 25개국, 300개사(1,010부스)가 참가했다. / 권선형 기자
역대 최고 규모로 열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는 25개국, 300개사(1,010부스)가 참가했다. / 권선형 기자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탄소중립을 실현할 신재생에너지 혁신 기술들이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대거 공개됐다.

12일 역대 최고 규모로 열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는 25개국, 300개사(1,010부스)가 참가해 탄소중립을 실현할 태양광 모듈, 인버터, 태양광 구조물, 솔라루프, 에너지 저장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 혁신 기술과 신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생산량 기준 세계 10대 태양전지 및 패널 리딩 기업인 한화큐셀, 통웨이, JA솔라, 론지솔라, 트리나솔라, 진코솔라, 라이젠 7개사가 참가했고, 세계 10대 태양광 인버터 기업인 솔라엣지, 화웨이, 선그로우, 시능전기, 그로와트, 굿위, 케이스타, 솔리스 등 8개사와 국내 리딩기업인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한솔테크닉스, 아이솔라, 엔라이튼, 에스디엔, 알피오, 해동엔지니어링, OCI파워, 한화컨버전스가 스폰서로 참여했다.
이번 엑스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기술은 태양광 N타입 탑콘(TOPCon) 셀 기반 양면형 태양광 모듈이다. 탑콘 셀은 실리콘 전자와 정공이 재결합해 전류가 손실되는 것을 방지해 광전 효율을 향상시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존 태양광 모듈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퍼크(PERC) 효율은 최대치에 도달한 상황에 직면하며 현재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는 탑콘 셀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한화큐셀은 탑콘(TOPCon) 셀을 사용해 성능을 높인 ‘큐트론(Q.TRON)’ 양면형 모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 권선형 기자
한화큐셀은 탑콘(TOPCon) 셀을 사용해 성능을 높인 ‘큐트론(Q.TRON)’ 양면형 모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 권선형 기자

◆ 한화큐셀, 탑콘(TOPCon) 셀 사용한 양면형 모듈 첫 공개

한화큐셀은 이날 탑콘(TOPCon) 셀을 사용해 성능을 높인 ‘큐트론(Q.TRON)’ 양면형 모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큐트론 양면형 모듈은 기존 ‘큐피크 듀오’ 모듈보다 약 15W 이상 높은 출력(620Wp)을 낼 수 있어 발전량을 더 높일 수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셀 효율이 올라가면 모듈 설치 면적 대비 전력 생산량이 늘어 작은 면적에서도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발전효율 0.1% 올리는 게 매우 어려운 기술인데, 생산량을 기준으로 하면 약 연 1,000억원 넘는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화큐셀은 차세대 모듈인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탠덤 셀) 시제품도 공개했다. 탠덤 셀은 시판 중인 실리콘 셀보다 발전 효율 잠재력이 10%p 정도 높은 특징을 갖고 있다. 한화큐셀은 2026년 탠덤 셀 양산을 목표로 현재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농지 위에 설치해 농사와 태양광 발전을 병행하는 영농형 태양광 전용 모듈과 내년 출시를 앞둔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모듈 아트선, 인버터 등 에너지 시스템 제품과 전력중개사업도 소개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는 “이번 엑스포에서 더 다양해진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수요에 맞춰 특화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이엔지도 N타입 탑콘(TOPCon) 셀 기반 양면형 태양광 모듈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모듈은 발전효율을 높이는 데 유리한 N타입 웨이퍼에 얇은 산화막을 형성, 전자의 이동 속도에 의해 효율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550W 고출력 양면 모듈은 대면적 태양전지(M10)를 적용한 제품”이라며, “탄소검증제도에 맞춰 1등급을 취득한 상태로 태양광 모듈 제품의 친환경성 강화,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 등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태양광 인버터 기업 선그로우는 신재생에너지 통합 솔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태양광 인버터와 함께 ESS(에너지 저장 장치), 가정용 하이브리드 인버터와 30kW DC 전기차 충전기 등 다양한 제품군을 소개했다. 에너지 저장 장치를 소개하는 ESS 존에서는 유틸리티급 프로젝트에 적용 가능한 2752kWh 수냉식 에너지 저장 시스템, 파워 타이탄과 상업용 프로젝트에 용이한 500kW대 파워 스텍을 소개했다.
한편, 14일까지 이어지는 엑스포 기간 중에는 국내 유일의 태양광과 수소 분야의 비즈니스 콘퍼런스인 국제미래에너지컨퍼런스(PVMI·H2MI)가 동시 개최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해외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은 국내 기업의 수출 진작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던 수출상담회를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행사로 진행한다. 중국, 미국, 캐나다, 독일, 베트남, 인도 등 22개국 81개사의 바이어가 참여했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참가 기업·기관 간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공유를 통해 관련 산업의 시장 확대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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