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셀에 얇은 산화막 넣은 탑콘셀 시제품 효율 약 24.4%
차세대 셀 ‘탠덤’ 연구·개발(R&D)도 활발, 26년 6월 양산 목표
미국 내 태양광 시장 연 20~30% 성장, IRA 수혜 기대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한화큐셀 공장 / 한화큐셀 제공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한화큐셀 공장 / 한화큐셀 제공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퍼크(PERC)셀 보다 발전효율 1%p 높인 ‘탑콘(TOPCon)셀 기반 양면형 모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한화큐셀이 ‘제20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선보일 탑콘셀은 발전효율을 더 높이기 위해 셀에 얇은 산화막을 넣은 것으로, 시제품 효율은 약 24.4%다. 세계 태양광 시장의 90% 이상 차지하고 있는 퍼크셀의 평균 발전효율은 23%다.

한화큐셀은 탑콘셀을 기반으로 기술 경쟁력을 더 높여 국내외 태양광 시장 점유율을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탑콘을 이을 차세대 셀 ‘탠덤’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탠덤 셀은 광물의 일종인 페로브스카이트를 기반으로 단가가 낮고 에너지 전환 효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학계에서는 퍼크·탑콘 등 기존 실리콘 기반 셀의 이론적 한계 효율을 29%대로 보는 반면, 탠덤셀의 이론적 한계 효율을 44%로 보고 있다.

한화큐셀은 2026년 6월 탠덤셀 양산을 목표로, 현재 한국과 독일의 연구센터를 R&D 거점으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안정성이 취약한 탠덤셀이 30일이 넘는 기간 동안 높은 효율을 유지하는 데 성공하는 등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배가하기 위해서는 높은 효율 잠재력을 지닌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 상용화를 앞당기는 것이 관건”이라며, “해외 경쟁업체들과의 기술적 격차를 실현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많은 투자와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갈수록 전망이 밝은 시장은 미국 태양광 시장이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 주택용과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각각 17분기, 12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화큐셀은 발전효율과 품질이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미국의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서 3~4년째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미국 내 태양광 시장은 연 20~30%의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통과돼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맞고 있다”며,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약 3.2조원을 투자해 태양광 생산기지 솔라 허브를 2024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내년 솔라 허브 가동이 본격화하면, 북미 지역에서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5단계 밸류체인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춘 유일한 기업이 된다.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메이드 인 어메리카’ 태양광 제품 판매를 통해 현지 시장 1위 자리를 더욱 탄탄히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화큐셀은 이번 전시회에서 농지 위에 설치해 농사와 태양광 발전을 병행하는 영농형 태양광 전용 모듈과 내년 출시를 앞둔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모듈 아트선도 선보인다. 또 인버터 등 에너지 시스템 제품과 전력중개사업도 소개한다. 아울러 전력중개사업의 개념과 과정, 전력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폭넓게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도 상영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지난달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사업을 시작하면서 국내 분산에너지 사업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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