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신탁업 수탁고 1223.9조…2021년 대비 57.2조 증가
증권사 특정금전신탁 수탁고 사상 첫 감소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22년 신탁업 영업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22년말 60개 신탁회사의 총 수탁고는 1223조 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7조 2000억원(4.9%)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22년 신탁업 영업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22년말 60개 신탁회사의 총 수탁고는 1223조 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7조 2000억원(4.9%)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지난해 신탁업 수탁고가 2021년과 비교해 5% 가까이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에 예금이 쏠리면서 증권사의  특정금전신탁 수탁고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신탁업 영업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22년 말 60개 신탁회사의 총 수탁고는 1223조 9000억원으로 2021년 말 대비 57조 2000억원(4.9%)이 증가했다. 

은행과 보험사의 수탁고는 각각 541조 8000억원, 19조 7000억원으로 2021년 대비 각각 46조 4000억원(9.4%), 1조 5000억원(8.3%)이 증가했다. 부동산신탁사의 수탁고 역시 2021년 말 대비 49조 6000억원(14.5%)이 늘어난 392조원을 기록했다. 

은행과 보험사는 퇴직연금신탁(각각 +24조 9000억원, 3조 8000억원) 증가 등으로 수탁고가 늘었으며, 부동산신탁사는 담보신탁(+42조원), 관리형토지신탁(+5조 8000억원) 등이 증가했다. 

반면 증권사의 수탁고는 270조 4000억원으로 2021년과 비교해 40조 3000억원(13%)이 감소했다. 특정금전신탁 수탁고가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증권사의 특정 증권사의 특정금전신탁 수탁고는 236조 5000억원으로 2021년(276조 6000억원) 대비 14.5%가 감소했다. 2020년 223조 5억원, 2021년 276조 6000억원 그리고 2021년에는 236조 5000억원까지 매년 꾸준히 증가했으나, 지난해 급격한 금리인상에 은행 예금 쏠림 현상으로 증권사의 신탁업 영위 이후 처음으로 특정금전신탁 수탁고가 감소했다. 

지난해 은행 예금 잔액은 976조 6000억원으로 2021년(779조) 대비 197조 6000억원(25.4%)이 증가했다. 

업권별 점유율은 은행이 44.3%로 가장 높았으며, 부동산 신탁사(32%), 증권사(22.1%), 보험사(1.6%)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 점유율은 2021년 대비 1.8%p 증가했으며, 부동산 신탁사는 2.7%p 올랐다. 반면 증권사는 4.5%p 떨어졌다. 보험사는 변화가 없었다. 

신탁 재산별로는 금전신탁이 590조 4000억원으로 2021년 말 대비 4조 2000억원(0.7%)이 증가했으며, 이 중 특정금전신탁이 575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특정금전신탁 중에선 퇴직연금신탁이 41조 8000억원 증가한 반면, 정기예금형 신탁은 무려 48조 2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재산신탁은 632억 7000만원으로 52조 8000억원(9.1%)이 늘었다. 은행·부동산 신탁사의 담보신탁이 48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총 신탁보수는 2조 2996억원으로 2021년 대비 714억원(3.2%)이 증가헀다. 은행의 주가연계신탁, 상장지수펀드(ETF) 신탁 보수가 각각 962억원, 907억원 감소했지만, 겸영 신탁회사의 퇴직연금신탁 및 부동산 신탁사의 토지신탁 보수가 각각  732억원, 162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신탁사가 투자자의 특정금전신탁 해지 요구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신탁재산 운용 시 자산‧부채관리(ALM)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단기간 설정‧해지 규모 또는 손익이 급변동하거나, 신규 자산을 편입하는 신탁상품 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동산신탁사의 토지신탁 사업장별 변동사항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위험관리기준 강화방안 마련할 계획이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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