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대 중반까지 내다봤다. /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대 중반까지 내다봤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1%대 중반으로 내다봤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중간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1.6%로 0.2p(포인트) 하향 조정,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당시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내린 데에 이어 중간 전망에서도 눈높이는 낮췄다.

이는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이 제시한 전망치와 동일한 수치인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1.7%)보다는 낮지만, 아시아개발은행(ADB·1.5%), 피치(1.2%) 등 보다는 높다.

내년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직전 전망치(1.9%)에 비해 0.4%p 올랐다.

OECD는 "기업·소비 심리 개선과 에너지·식량 가격 하락, 중국의 완전한 리오프닝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한국과 호주는 중국 성장 반등에 따른 수혜로 타이트한 금융 여건에 따른 영향을 상쇄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9%에서 3.6%로 0.3p 낮아졌다. OECD는 글로벌 성장 둔화와 주요국 통화 긴축, 에너지 가격 안정세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직전 전망(2.2%)보다 상향 조정됐다.

OECD는 "세계 경제 여건에 대한 개선된 전망은 여전히 취약한 기반에 놓여 있으며, 상·하방 리스크는 최근 균형된 모습이나 아직은 하방 리스크가 다소 우세한 상황이다"라며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서 나타나듯 시장금리와 채권가격의 급격한 변동으로 금융회사의 사업모델이 더 높은 만기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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