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볼보트럭코리아, 차세대 물류 시대 선도 포부…국내 충전 인프라 구축 '적극'
한 번 충전으로 300km 주행 가능…완전 적재 상태에서도 마찬가지
(왼쪽부터)요한 셀벤 (Johan Selvén)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영업 총괄 부사장,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 다니엘 볼벤(Daniel Wolven) 주한 스웨덴 대사가 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성은숙 기자
(왼쪽부터)요한 셀벤 (Johan Selvén)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영업 총괄 부사장,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 다니엘 볼벤(Daniel Wolven) 주한 스웨덴 대사가 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성은숙 기자

[한스경제=성은숙 기자] 볼보트럭코리아가 국내 최초 대형 전기 트럭을 공개하면서 전기 트럭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올해를 대형 전기 트럭의 국내 출시 원년으로 삼고 차세대 물류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15일 볼보트럭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개최된 친환경 모빌리티 전시회 'EV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대형 전기 트럭 '볼보 FH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2027년까지 전기 트럭의 연간 판매를 전체 판매량의 약 30%를 웃도는 1000대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날 미디어 간담회는 다니엘 볼벤(Daniel Wolven) 주한 스웨덴 대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요한 셀벤(Johan Selvén)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영업 총괄 부사장,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의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요한 셀벤 부사장은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전시용이나 발표용으로 가져다 둔 게 아니다"면서 "볼보트럭은 지난 2019년 중형 전기 트럭 생산을 시작한 이후 4300대 이상의 순수 전기 트럭을 판매했다. 시장 자체는 아직 작지만 지난해 유럽에서 전기트럭 인도 대수는 200% 증가했으며 올해는 더 빠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볼보 FH 일레트릭은 총 중량(GCW) 40톤급의 대형 전기 트럭으로 충전 한 번에 3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볼보트럭코리아에 따르면 급속 충전 시 1시간 30분 내 80% SOC(state of charge, 충전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최대 540kWh로 고객의 운송 목적 및 주행 거리에 따라 최대 6개의 배터리 팩을 탑재할 수 있다. 최근 독일에서 진행된 주행 테스트에서 한 번 충전, 완전 적재 상태로 평균 시속 80km를 유지한 채 343km를 주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강석 사장은 "상하차 작업장 및 주행 사이 휴식 시간을 활용해 짧게는 15분에서 최대 90분까지 상시 충전을 하는 등 사용 패턴의 전환을 통해 300km의 장거리 대형 화물 운송도 가능하다"면서 "유럽의 경우 45% 정도가 300km 이내 주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충분할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과 요한 셀벤 (Johan Selvén)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영업 총괄 부사장이 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볼보트럭코리아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과 요한 셀벤 (Johan Selvén)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영업 총괄 부사장이 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볼보트럭코리아

이날 볼보트럭코리아는 국내 충전 인프라 구축 및 단계별 목표도 펼쳐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전국 31개의 볼보트럭 자체 서비스 네트워크에 충전 인프라를 설치할 방침이다. 또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주요 항만시설, 물류거점 등 트럭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자동차 전용 충전기에 상용차 충전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나아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상용차 전용 초급속 충전 인프라 확충을 도모할 예정이다. 박강석 사장은 "차량 판매 개시 시점에 맞춰 31개 충전인프라를 동시에 완비하는 건 어렵지만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의 대형 전기 트럭에 대한 정부보조금사례를 소개하면서 정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볼보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와 협약을 체결, 전기 트럭 구매 고객에게 보험, 충전소 설치비용, 타이어 구매비용 일체를 지원하는 포괄적 금융 상품 출시 계획도 구상 중이다.  

한편 볼보트럭코리아는 이날 저녁 볼보 FH 일렉트릭 '1호 고객'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성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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