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필드형 투자, 금액·건수 모두↑
제조업·기타업종 증가세...서비스업 큰폭 감소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2022년 외국인직접투자(FDI)가 2021년에 이어 사상최대 및 최초로 304억5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제조업의 튼튼한 기반과 제도개선·유치노력 등으로 최대실적을 달성, 투자 및 고용 창출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304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도착 기준으로는 180억3000만달러로, 3.1% 감소했다.
공장건설 등 신규 투자 및 고용창출 효과가 큰 그린필드형 투자의 경우 금액(23.3%)·건수(14.8%) 모두 증가, 투자 및 고용에 긍정적 효과가 큰 것으로 봤다. 특히 △외투 지원제도 강화와 규제 혁신 △정상외교 및 국가 간 경제협력행사 등을 계기로 추진한 적극적 IR 등이 최대실적 달성에 중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제조·기타업, 증가세...서비스업 큰 폭 감소
제조업(149.4%)과 기타업종(47.7%)의 신고금액은 증가세가 두드러졌지만, 54.5%로 외국인직접투자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 서비스업(29.6%)의 신고금액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외국인직접투자에서 41.0% 차지한 제조업은 124억8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섬유·직물·의류(3402.5%) △화공(482.5%) △금속·금속가공제품(399.0%) △전기·전자(135.6%) △식품(82.4%)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비금속광물(59.8%) △의약(58.4%) △제지·목제(52.8%) △운송용기계(16.5%) 등의 순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외국인직접투자에서 54.5%를 차지한 서비스업은 16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운수·창고(198.1%)와 도·소매(19.1%) 등의 업종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사업지원·임대(99.1%) △공공·기타서비스(81.9%) △여가·스포츠·오락(69.3%) △숙박·음식점(68.4%) △정보통신(49.0%) 등이 감소세를 보여, 전년 대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美·日 증가, EU·중화권 감소...국내 수도권 감소, 그외 크게 증가
국가별로는 미국(65.2%)과 일본(26.3%), 기타지역(158.5%)은 신고기준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영국을 포함한 유럽연합(EU)(36.9%)과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중화권(31.6%)은 감소했다.
미국은 8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11.3%)과 서비스업(17.1%)이 증가,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는 데 일조했다. 반면 EU는 80억7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제조업은 136.8%로 증가했지만 서비스업이 74.5%로 감소,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지역별로는 수도권(26.6%)은 감소했지만 수도권 외 지역(209.4%)은 크게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163억1000만달러를 기록, 제조업(21.1%)은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28.2%)은 감소했다. 경기도(60.9%)가 크게 증가했지만 서울특별시(40.2%), 인천광역시(30.2%) 등이 감소했다.
수도권 외 지역은 104억6000만달러를 기록, 제조업(524.4%)은 크게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5.6%)은 소폭 감소했다. 특히 △울산(3429.0%) △전북(2330.5%) △충북(553.8%) △세종(243.8%) △전남(214.1%) △대구(212.9%) △제주(115.2%) △광주(100.4%) △충남(64.5%) △경남(24.5%)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강원(95.5%) △대전(78.5%) △경북(29.6%) △부산(9.2%) 등이 감소세했다.
◆그린필드형, 23.3% 증가세...신규투자 소폭 감소
유형별로는 73.3%의 비중을 차지한 그린필드형(23.3%)은 신고기준으로 증가했지만, 26.7%의 비중을 차지한 M&A형(28.8%)은 신고기준으로 감소했다.
그린필드형은 223억2000만달러를 기록, 제조업(103.6%)은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6.2%)은 소폭 감소했다. 반면 M&A형은 81억4000만달러를 기록, 제조업(417.0%)은 크게 증가했지만 서비스업(58.8%)은 감소했다.
자금별로는 40.2%의 비중을 차지한 신규투자의 경우 전년 대비 5.1% 소폭 감소해, 12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6.9%)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31.1%)은 감소했다.
55.6%의 비중을 차지한 증액투자는 전년 대비 9.5% 증가해 16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219.3%)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반면 서비스업(27.3%)은크게 감소했다.
나머지 4.2%를 차지한 장기차관은 전년 대비 11.5% 증가, 1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정라진 기자 jiny3410@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