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 빠진 자리 지루 완벽 대체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디펜딩 챔피언'을 향한 우려는 기우였다. 첫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올리비에 지루(36·AC밀란)가 있었다.
프랑스는 23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놉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4-1로 이겼다.
호주를 상대로 승점 3을 챙긴 프랑스는 덴마크와 튀니지(이상 1무·승점 1)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올림픽 우승팀 프랑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선수단 구성에 애를 먹었다. 폴 포그바(29·유벤투스)와 은골로 캉테(31·첼시)를 비롯해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토퍼 은쿤쿠(25·RB 라이프치히) 등이 이탈했다.
이날 디디에 데샹(54)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은 킬리안 음바페(23·파리 생제르맹), 지루, 우스만 뎀벨레(25·FC바르셀로나)가 나섰다. 중원은 오렐리앙 추아메니(22·레알 마드리드), 아드리앙 라비오(27·유벤투스), 앙투안 그리즈만(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배치했다. 포백은 뱅자맹 파바르(26), 다요 우파메카노(23·이상 바이에른 뮌헨), 이브라히마 코나테(23·리버풀), 뤼카 에르난데스(26·뮌헨)가 맡았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호주에 끌려갔다. 매튜 레키(31·멜버른 시티)가 에르난데스를 제치고 박스 안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크레이그 굿윈(31·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가 골문 오른쪽으로 밀어 넣었다. 설상가상으로 레키를 막던 에르난데스까지 부상해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일격을 당한 프랑스는 이내 반격에 나서 호주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렸고 결국 동점골에 성공했다. 전반 27분 교체 투입된 테오 에르난데스(25·AC밀란)의 얼리 크로스가 라비오에게 정확히 향했고, 이를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분위기를 탄 프랑스는 전반 32분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상대의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의 패스를 가로챈 라비오가 앞쪽으로 쇄도 중인 지루에게 패스를 건넸다. 지루는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전 역시 프랑스가 주도권을 잡고 호주를 몰아세웠다. 측면과 중앙을 적절히 이용해 호주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 22분 뎀벨레가 올린 공을 음바페가 헤더로 받아넣었고, 4분 뒤엔 지루의 머리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프랑스의 4-1 대승으로 끝났다.
김호진 기자 hoo1006@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