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6일 화성서 반도체 클러스터 뉴캠퍼스 기공식
이재용 회장, 베닝크 CEO 방한기간 회동 전망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16일 경기도 화성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뉴 캠퍼스 기공식을 열었다. 이번 화성 뉴 캠퍼스 조성을 통해 국내 반도체 기업의 첨단장비 관련 소재·부품 공급망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월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최고경영자(CEO)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월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최고경영자(CEO)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날 기공식에는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이원욱 국회의원, 수요기업 등 관계자 160여명이 참석했다.

ASML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업체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는 EUV 노광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완공될 화성 캠퍼스에는 1만6000㎡ 부지에 심자외선(DUV)과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관련 부품 등 재(再)제조센터와 첨단 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트레이닝 센터, 체험관 등이 지어지게 된다"며 "인력도 1400명을 추가 채용해 현재 2000명 규모인 한국 지사 규모를 10년에 걸쳐 2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베닝크 CEO는 "2030년 매출은 현재의 3배 규모인 300억 유로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10년 동안 연평균 9%씩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계는 베닝크 CEO가 이번 방한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닝크 CEO는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회장과 회동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항상 고객을 만난다"며 "이 회장과 수년 동안 교류하고 친분을 쌓았으며 비즈니스, 개인사 등 여러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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