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IFRS17 도입 앞두고 편중된 사업구조에 문제 없나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푸본현대생명이 오토바이 배달원, 건설 노동자 등 위험직군 실손보험 가입 비율이 국내 보험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위험직군 가입 비율은 평균 9.6%로 나타났다.

위험직군 가입 비율은 지난 1년 동안 전체 신게약건수 중 상해위험등급 3등급(보험개발원 직업등급표 기준 D~E등급) 가입자 건수의 비율을 가리킨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2.9%p 상승한 숫자지면, 여전히 위험직군의 가입 비율은 한 자릿 수에 그치고 있다.

다만 보험사들에겐 위험직군의 가입이 손해율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다. 각 보험사들은 지난 2017년부터 정부당국의 권고에 따라 위험직군 가입 비율과 거절직군 현황을 공개하고 있지만 개선세가 뚜렷하지 않다.

전체 보험사들 중, 위험직군 가입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푸본현대생명이다. 거절직군을 두지 않고 있는 푸본현대생명은 13%로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상반기의 3.8%와 비교하면 9.2%p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푸본현대생명은 실손보험 모집군이 다른 보험사들에 비해 적다. 따라서 위험직군 가입 비율 변동률이 크다고 하겠다.

지난 2012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푸본현대생명은 그룹 계열사 퇴직연금 수주에 매진하며 사업구조가 편중돼 있는 편이다. 올해 상반기 총 수입보험료 1조 1358억원 가운데 퇴직연금 부문이 5605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새 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있는 지금, 수치 상의 '실적'에 불리하게 비칠 수도 있다. 이는 현 RBC 체계와 달리 퇴직연금이 속한 특별계정도 금리리스크 산출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금리 변동 시기의 '착시'로 볼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장기간 계약이 지속되는 생보사의 특성 상 넓은 안목의 안정적 자산운용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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