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종전 타이거 우즈의 19언더파 기록 경신
시즌 3승째이자 통산 6승째 달성
캐머런 스미스가 올 시즌 디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 페이스북
캐머런 스미스가 올 시즌 디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골프의 발상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7313야드)에서 사상 최초로 디오픈 20언더파 우승 기록을 세운 캐머런 스미스(29·호주)가 LIV 골프 인터내셔널 시리즈로 이적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스미스는 18일(이하 한국 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끝난 메이저대회 제150회 디오픈(총상금 1400만 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캐머런 영(25·미국)을 1타 차로 제쳤다.

스미스는 이 코스에서 펼쳐진 디오픈 사상 최다 언더파 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00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의 19언더파였다. 디오픈에서 합계 20언더파로 정상에 오른 건 2016년 헨리크 스텐손(46·스웨덴)과 올해 스미스 2명에 불과하다. 스텐손은 세인트앤드루스가 아닌 로열 트룬 코스에서 우승한 바 있다.

스미스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시즌 3승째이자 통산으로는 6승째를 수확했다. 그는 대회 우승 트로피 클라레 저그와 함께 상금 250만 달러(약 32억50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 빅토르 호블란(25·노르웨이)에 4타 뒤진 공동 3위였던 스미스는 2번홀(파4), 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고 추격전을 시작했다. 스미스는 후반 들어 맹타를 날렸다. 10번홀(파4)부터 14번홀(파5)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특히 13번홀(파4)에서 약 5.5m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매킬로이와 공동 선두가 됐다. 이어진 홀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선 스미스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끝냈다.

다만 스미스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LIV 시리즈 이적설에 관한 질문을 받고 "방금 우승했는데 적절하지 않은 질문이다"라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취재진이 재차 물어도 “이 대회에 우승하러 왔다"는 말만 했다. LIV 시리즈 대표는 1993년 디오픈 우승자인 그렉 노먼(67)이 맡고 있다. 노먼 대표는 호주 출신의 전설적인 골퍼라 향후 호주 선수 스미스의 행보에도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린다.

영은 18번홀에서 이글에 성공했지만, 스미스와 격차를 1타 차로 좁히는데 만족해야 했다. 단독 3위(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에는 매킬로이가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27)는 공동 15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주형(20)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47위, 임성재(24)는 4오버파 292타 공동 81위로 홀아웃했다.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체즈 리비. /PGA 투어 페이스북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체즈 리비. /PGA 투어 페이스북

같은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러키의 타호 마운틴클럽(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총상금 370만 달러) 4라운드에서는 체즈 리비(41·미국)가 통산 3승째를 거뒀다. 리드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르는 이 대회에서 마지막 날 6점을 더해 합계 43점으로 정상 고지를 밟았다. 합계 42점을 올린 알렉스 노렌(40·스웨덴)을 1점 차로 따돌렸다. 노승열(31)과 강성훈(35)은 각각 공동 55위(16점), 공동 70위(7점)에 머물렀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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