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공격 포인트 적은 마네, 호날두는 선정
현지에서도 손흥민 제외에 의문 제기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축구선수협회(PFA)로부터 또 외면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PFA는 10일(한국시간) PFA 어워즈에서 '2022년 EPL 올해의 팀'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서 빠진 데 이어 올해의 팀에서도 제외됐다.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앞서 '올해의 선수(살라 수상)'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팬들이 선정한 PFA 올해의 선수(살라 수상)' 에도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지난 4월 '잉글랜드 축구기자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살라 수상)'에서도 손흥민은 2표를 받는데 그쳤다.
이해하기 어렵다. 2021-2022시즌 EPL에서 23골(7도움)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공동 득점왕(23골 13도움)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와 비교했을 때 PK 득점 없이 23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 빛났다. 아울러 후반기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 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앞장서기도 했다.
대신 이름을 올린 사디오 마네(30·리버풀)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손흥민보다 훨씬 기록이 쳐진다.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 30개를 쌓은 데 비해 마네는 16골(2도움)을 쌓았고, 호날두는 17골(9도움)으로 시즌을 마쳤다.
잉글랜드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PFA 올해의 팀 제외에 의문을 제기했다. 잉글랜드 매체 '데일리 메일'은 "팬들이 골든 부트(득점왕)를 받은 손흥민이 PFA 올해의 팀에서 빠진 것은 '범죄'라고 비난한다"고 말했다.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시즌 기록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31·리버풀)도 이름을 올리며 공정성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티아고는 2021-2022시즌 EPL에서 1534분(25경기)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공격 포인트도 1골 4도움으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반면 2888분(33경기)을 소화하며 7골 2도움을 쌓은 로드리(26·맨체스터 시티)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몇몇 선수들의 선정에 대해 의아함을 자아내는 PFA 올해의 팀에는 공격진에서 살라, 호날두, 마네가 선정됐다. 케빈 데 브라위너(31·맨체스터 시티), 티아고, 베르나르두 실바(28·맨체스터 시티)는 시즌 최고의 미드필더로 뽑혔다. 수비수로는 주앙 칸셀루(28·맨체스터 시티), 안토니오 뤼디거(29·레알 마드리드), 버질 반 다이크(31),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4·이상 리버풀)가 이름을 올렸고, 골키퍼 부문은 알리송 베케르(30·리버풀)가 차지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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