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가격은 0.49% 하락한 배럴당 121.51달러
[한스경제=최용재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8.11포인트(1.94%) 하락한 3만 2272.7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7.95포인트(2.38%) 밀린 4017.8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2.04포인트(2.75%) 떨어진 1만 1754.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10일 발표될 5월 CPI를 기다리고 있다. 시장의 전망치는 전년 동월 대비 8.2% 상승이다.
전망대로 나올 경우 시장은 안정감을 찾을 수 있지만 전망보다 높게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 힘이 붙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5월 CPI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관망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주가하락은 5월 CPI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했는지, 아니면 연준이 추가로 긴축에 더 나서야 할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7월 0.25%P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로 결정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ECB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7월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종료하기로 했다. 또 9월 추가 금리 인상도 예고했다.
주요 종목들이 하락했다. 대장주 애플(3.60%)을 비롯해 테슬라(0.89%), 엔비디아(3.22%), 마이크로소프트(2.08%), 알파벳(2.01%), 아마존(4.15%) 등이 하락세를 타며 뉴욕증시를 끌어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긴축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5월 CPI를 기대했다.
피오나 신코타 씨티 인덱스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와 추가 긴축이 경제 성장에 미칠 우려가 위험 선호 심리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5월 CPI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시장이 의미 있는 회복을 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쳤다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120달러대를 유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49% 하락한 배럴당 121.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용재 기자 dragonj@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