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차별화된 고객경험으로 고객가치 경영 높여
LG電, MZ 위해 성수동 팝업·오락실·방탈출카페 등
LG유플러스, 강남에 MZ 트렌드 반영한 '틈' 마련
LG CNS '이노베이션 스튜디오'서 DX 신기술 체험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신년인사에서 '고객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신년인사에서 '고객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LG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신년인사에서도 강조했던 '고객가치'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LG그룹이 혁신적인 미래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며 공급망 불안, 인플레이션 등 기업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LG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LG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고객경험의 혁신적인 행보에 초점을 맞춰 계열사별로 사업 특징에 맞는 경험을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LG유플러스 등 B2C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뿐 아니라 LG CNS와 같은 B2B 기업들도 LG만의 차별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조성해 '고객가치 경영'을 선보이고 있다. 

성수동에 위치한 LG 올레드 TV 이색 체험공간 '금성오락실'. /사진=LG전자
성수동에 위치한 LG 올레드 TV 이색 체험공간 '금성오락실'. /사진=LG전자

20일 LG전자는 자사가 고객경험으로 정의한 'F·U·N'(한 발 앞선·독특한·누구도 생각하지 못한)을 실현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서울 성수동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성수동을 지목한 배경에 대해 "최근 성수동에는 2030세대 1인 가구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고 각종 카페, 공방, 플래그십스토어 등이 들어서며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중심지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단순히 가전을 전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선호하는 공간에서 LG전자의 혁신 가전을 활용한 이색 경험을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달 12일부터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와인셀러'를 선보이고 있다. 매주 비교 시음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한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또 성수동의 한 패션 편집숍에서 '금성오락실'도 운영 중이다. 고객들은 이 곳을 방문해 올레드 게이밍존, 라이프 스타일 체험존, 금성오락실 굿즈를 즐길 수 있는 카페 공간 등에서 게임은 물론 과거의 추억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 측은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찾는 MZ세대를 위해 올레드 TV와 추억 속 오락실의 감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뉴트로(New+Retro) 콘셉트의 이색 체험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금성 오락실은 일 최대 방문객이 7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이를 반영해 LG전자는 올해 부산 광안리에서 시즌2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인 LG 씽큐 앱을 활용한 '방탈출 카페' 역시 성수동에서 운영했다. 또 성수동 디자인 가구 브랜드 쇼룸에 이색적인 주방가전 체험 공간인 '어나더키친'을 열고 고객들이 얼음정수기냉장고, 인덕션, 광파오븐, 식기세척기, 정수기 등을 직접 체험하고 요리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식물을 기르고 싶어하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성수동 복합문화공간에서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일상비일상의틈' 체험공간.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일상비일상의틈' 체험공간.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도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기업' 비전을 밝히며 'Why Not(왜 안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고객 서비스는 물론 오프라인 경험 공간을 확대 조성하고 있다.

Why Not의 일환으로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복합문화공간인 '일상비일상의틈'(이하 틈)을 운영하며 젊은 고객층의 관심을 이끌었다. 강남역 인근에 조성한 틈은 팝업스토어, 독립서점, 필름사진 현상소, 콘텐츠 감상실 등 층별로 마련된 공간에서 온·오프라인 경험을 동시에 제공한다. 틈은 론칭 1년6개월여 만에 누적 방문자수 60만명을 기록하는 등 MZ세대 트렌드를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다. 

LG CNS 본사 이노베이션 스튜디오에서 메타버스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LG CNS
LG CNS 본사 이노베이션 스튜디오에서 메타버스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LG CNS

LG CNS는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등 IT 신기술 중심의 DX(디지털 전환) 사업에 집중하며 고객경험 혁신에 나섰다. 서울 마곡 본사에 체험 공간인 '이노베이션 스튜디오'를 마련한 LG CNS는 메타버스, 증강현실, 디지털트윈 등 최신 DX기술을 경험하고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고객사들은 VR 헤드셋을 착용해 거대한 가상공장의 시스템들을 조작하거나, LG CNS 본사 사무실 공간을 메타버스로 옮겨놓은 '메타 오피스'와 물류센터 3D 설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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