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수원, 김천 2-1로 제압... 8위로 올라서
전진우, 2경기 연속 홈에서 골 터트리며 홈 3연승 견인
김천, 오늘 경기도 패배하며 원정 부진 이어져
이기제와 전진우(가운데)의 득점에 힘입은 수원 삼성은 김천 상무를 2-1로 제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기제와 전진우(가운데)의 득점에 힘입은 수원 삼성은 김천 상무를 2-1로 제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전진우(23)가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수원 삼성 팬들에게 다시 한번 기쁨을 안겨줬다.

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2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홈 3연승을 기록한 수원은 4승 4무 5패 승점 16을 마크하며 8위로 도약했다.

이병근(49)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오현규(21)가 최전방에 섰고, 전진우, 김태환(22)이 양 측면 공격을 맡았다. 중원에서는 엘비스 사리치(32)와 한석종(30) 그리고 강현묵(21)이 호흡을 맞췄다. 이기제(31), 데이브 불투이스(32), 민상기(31), 구대영(30)은 백 4를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30)가 꼈다.

경기 전 만난 수원 이병근 감독은 “선수들이 타이트한 경기 일정 때문에 피곤함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홈 경기인만큼 홈 팬들에게 승리라는 선물을 안기고 싶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김태완(50) 김천 감독은 “올해 원정 성적이 너무 안 좋다. 그런데 수원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부분은 부담스럽다”고 수원 팬들의 응원 열기에 걱정을 표했다.

수원은 전반전 초반부터 전방 압박을 시도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힘썼다. 팽팽하던 전반 13분 변수가 발생했다. 김천 수비수 박지수(28)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전반 29분 이기제의 원더골이 터졌다.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리드를 잡은 수원은 1-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홈 3연승을 기록한 수원 삼성은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홈 3연승을 기록한 수원 삼성은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천의 강한 압박이 이어지자 수원은 좀처럼 전진하지 못했다. 후반 8분에는 수원 수비수와 골키퍼의 소통 미스로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그러나 조규성(24)의 슈팅이 천만다행으로 골문을 벗어나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후반 16분 수원에 좋은 찬스가 왔다. 전진우가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1대 1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아쉽게 슈팅이 뜨면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24분 결국 전진우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사리치의 침투 패스를 받은 전진우는 골키퍼가 나온 것을 확인하고 침착하게 왼발 칩슛으로 2-0을 만들었다. 그러나 김천의 반격도 거셌다. 후반 31분 이영재(28)의 날카로운 프리킥은 골대를 강타했다. 결국 수원은 후반전 막판 실점하고 말았다. 후반 45분 고승범(28)의 침투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고명석(27)의 태클이 페널티킥 판정을 받았다. 수원은 페널티킥 키커 조규성에게 실점하며 2-1이 됐다. 후반전 추가시간 김천의 공세를 버텨낸 수원은 2-1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승장’ 이병근 수원 감독은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라며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이기려고 하는 마음을 발휘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 그런 면에서는 칭찬하고 싶다”고 오늘 경기를 되돌아봤다. 수훈선수로 꼽힌 전진우는 “지난 경기 극적인 골로 팀 분위기나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오늘 경기도 쉬운 경기는 아니었으나, 선수들이 자신감을 보였고, 감독님께서도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패장’ 김태완 감독은 “수원이 엄청난 투지로 저희를 압도했다.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대응이 미흡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필드골 득점을 못했다. 계속 숙제로 가져가야 될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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