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면적 1.5배 확대 및 최신 인테리어 적용 등 약속
신통기획·모아주택 확대...청년주택·효도주택 공급도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낙후된 임대아파트 앞에서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며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을 약속했다.
오세훈 후보는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임대아파트를 찾아 "시민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집에서 살도록 지원하겠다"며 '집 걱정 없는 서울 5대 공약'을 발표했다. 5대 공약은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 △재개발·재건축-신통기획 확대 △다가구·다세대 밀집지역–모아주택·모아타운 추진 △환영받는 청년주택 △3대 거주형 효도주택 공급 추진으로 구성됐다.
오 시장은 특히 임대주택에 대해서 "취약계층에게 가장 절실한 점이 주거안정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임대주택엔 차별과 편견의 그림자가 존재했다. 임대아파트는 왠지 열악한 주거형태로 인식돼 왔다"고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주거품질이 떨어진다는 통념을 깰 수 있도록 서울 임대주택 품질을 민간 분양아파트 수준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주거면적을 1.5배로 확대하고 3~4인 가족을 위한 60㎡ 이상 중형 평형을 현재 8% 수준에서 30%까지 확대한다. 도배장판, 싱크대, 창호, 문 등 교체 주기를 단축하고 최신 경향을 반영한 인테리어를 적용한다. 공공·분양 동호수 동시·공개 추첨제를 도입해 분양세대 우선배정 관행을 타파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앞으로 서울 임대주택은 민간 분양아파트 못지않은 고품질로 짓겠다"며 "누구나 살고 싶고, 누구나 부러워하고, 누구나 자부심을 느끼며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공공지원으로 정비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신통기획을 확대해 재개발·재건축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53곳 재개발·재건축 지역에서 사업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모아주택과 모아타운은 이웃한 다가구·다세대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로 공동 개발하는 '저층주거지 신정비모델'이다. 통합지원기구 설치, 층수 높이규제 완화, 금융지원을 추가 가동해 정책 모델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새로운 청년주거모델인 '2030 스마트홈' 조성과 함께 '3대 거주형 효도주택' 공급을 추진한다. 양육·돌봄을 위해 부모와 자녀가 근거리에 살거나 동거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서동영 기자 westeast0@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