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머스크, 트럼프 트위터 계정 영구정지 결정 비판
트럼프, 계정 복구 이후에도 트위터 복귀 뜻 없다고 밝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영구정지는 잘못된 정책이었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최한 '퓨쳐 오브 더 카' 콘퍼런스에 참석해 "트위터의 트럼프 계정 정지는 그의 목소리를 잠재우지 못했다"라며 "도덕적으로 잘못됐고 완전히 바보 같은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구정지는 스팸 메일과 가짜 계정 등을 차단하기 위해서만 극히 드물게 사용해야 한다"라며 "영구정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내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도록 신뢰를 주지 못했다."라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자신을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라고 부르며 트위터의 정책을 비판해왔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가 자유 언론의 지키지 못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라며 "트위터가 언론 자유 원칙을 준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이처럼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의사를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 계정이 복구될 수 있다는 의견이 함께 등장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1월 트럼프가 SNS를 이용해 미국 의회 난동 사태 등 폭력을 부추겼고 가짜뉴스를 유포한다는 이유로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 

트럼프는 트위터와 구글 등 SNS 업체가 자신의 글을 검열한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은 트럼프의 주장에 증거가 없다고 판단하며 소송을 기각했다.

이에 트럼프는 새로운 SNS '트루스 소셜'을 개발했다. 또한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발표한 후 인터뷰에서 "트위터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트위터 복귀설에 반박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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