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월 소비자물가지수, 전월比 0.7% 상승…작년 동월比 4.8% 상승 
공업제품·서비스·전기·가스·수도·농축수산물 가격 모두 올라 상승폭 커져
홍남기 "서민 생활물가 안정 중요하고 시급…마지막까지 물가안정 총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문 정부 마지막으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문 정부 마지막으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동월 대비 4.8%를 기록하며, 2008년10월(4.8%) 이후 13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5로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4.8% 상승하면서 상승폭이 전월에 비해 0.7%포인트 확대됐다. 

4월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서비스·전기·가스·수도·농축수산물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상승폭이 컸다. 

농축수산물 중 농산물은 1.4% 하락했으나, 축산물이 7.1%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1.9% 상승했다. 농산물은 과실은 상승했지만, 채소와 곡물가격 등이 내리면서 1.4% 하락했다. 축산물은 수요 증가와 공급 차질 등으로 수입쇠고기·돼지고기·국산쇠고기 등을 중심으로 7.1%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석유류와 가공식품 가격 등이 오르면서 7.8%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전기료·도시가스요금 등이 오르면서 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는 개인서비스가 4.5%, 집세가 2.0%, 공공서비스가 0.7%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3.2% 상승했다. 

체감물가지수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에 비해 5.7% 상승했다. '식품' 5.4%, '식품 이외' 5.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5.1%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농축수산물 동향과 거의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작년 동월에 비해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주거비를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한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작년 동월에 비해 4.2% 상승했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홍 부총리는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주요 선진국 물가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영향 등으로 유례없는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요국 연간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등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축·수산물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였으나, 원유를 포함한 석유류가 3월에도 31.2% 상승한 데 이어, 4월에도 34.4% 올랐다"며 "가공식품·외식 등도 오름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 부총리는 "생활물가 차원에서 정부의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개정과 함께 보험업계도 자동차 보험료를 1.2~1.4% 인하했다"며 "원자재 수급 부담 완화를 위해 납사 조정 관세와 고부가 철강제품 페로크롬 할당 관세 인하도 검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 생활물가 안정은 그 어느 현안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사안"이라며 "현 경제팀은 물러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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