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동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 조성...지하주차장 통합 설치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서울시 모아타운' 1호 사업지인 서울 강북구 번동 일대 사업계획안이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해당 일대는 오는 2025년 최고 35층 높이의 1240세대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제2차 도시재생위원회 수권2분과위원회'에서 강북구 번동 429-114번지 일대를 모아타운으로 지정하기 위해 모아주택 1~5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시행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22일 밝혔다. 계획안은 다음 달 중 최종 지정 고시된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를 모아 공동개발하는 서울시의 새로운 정비모델이다.
서울시는 지난 1월 모아타운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기존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되던 강북구 번동(5만5000㎡)과 중랑구 면목동(9만7000㎡) 등 2곳을 모아타운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번동 일대는 노후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좁은 도로, 부족한 주차.휴게공간 등 생활환경이 열악했지만 재개발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정비가 이뤄지지 못한 곳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모아타운 내 5개 모아주택 구역에서 기존 793가구를 철거한 뒤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13개동, 총 1240세대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한다. 임대주택 265세대도 포함된다. 단지 안엔 250m 길이 보행자 전용도로를 만든다. 길 양옆엔 도서관, 문화·운동시설, 카페 등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개방형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폭 6m 진입도로는 10~15m로 넓힌다.
다만 5구역은 2종 일반주거지역이기에 나머지 구역과 마찬가지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공공기여로 임대주택 32세대를 제공한다.
1~3구역, 4~5구역은 각 건축협정을 맺어 지하 주차장을 통합 설치하고, 부대.복리시설을 하나의 아파트단지처럼 공동 관리한다. 이를 통해 법정 대수 1175대보다 119대 많은 1294대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공공기여를 통해 우이천변 약 6000㎡에 녹지 산책로와 휴식운동시설 등을 조성한다.
모아타운 구역 안에 포함돼있지만 기존에 개발이 완료됐거나 사업 추진을 원치 않는 지역에 대해서는 '사업시행 이외 구역'으로 구분해 개별 건축행위가 가능토록 했다. 각 사업부지가 하나의 단지처럼 조성될 수 있도록 '특별건축구역'을 지정한다. 건물 간 이격거리 등 다양한 규제를 완화하고 가로 중심의 연도형 배치를 적용해 저·중·고층 아파트가 조화롭게 배치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동영 기자 westeast0@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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