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친환경에 앞장서는 아디다스골프
친환경 제품 출시는 확대될 전망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운영되고 있는 아디다스골프 팝업스토어 내부에 제품들이 진열된 모습. /박종민 기자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운영되고 있는 아디다스골프 팝업스토어 내부에 제품들이 진열된 모습. /박종민 기자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골프 패션업계에서도 ‘친환경’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당초 중요시되던 디자인과 기능성에 더해 이제는 친환경 요소까지 가미된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아디다스골프는 친환경에 앞장서는 골프 브랜드로 꼽힌다. 이미 지난해 화학 물질 사용을 줄이고 이를 통해 수자원 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노-다이 컬렉션(NO-DYE COLLECTION)’을 선보였다. 골프화 제작 과정 중 염료를 활용하는 염색 단계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사용되고 오염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아디다스골프는 “혁신적인 착색 방법을 활용한 천연 색상의 원단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평균 60%의 물과 에너지를 절감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당시 컬렉션은 ‘젯지21(ZG21 MOTION)’과 보아 시스템이 적용된 ‘젯지21 모션 보아(ZG21 MOTION BOA)’, ‘아디크로스 ZX 프라임블루(ADICROSS ZX PRIMEBLUE)’ 등 총 3가지 버전으로 구성됐다.

◆ 친환경에 앞장서는 아디다스골프

오는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운영되는 아디다스골프 팝업스토어에서도 친환경 소재의 제품들을 볼 수 있었다. 아디다스골프의 새로운 감성 골프웨어 아디크로스(ADICROSS) 컬렉션을 소개하는 자리다.

아디다스골프는 제품의 대부분을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 플라스틱 폐기물 근절을 돕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2020년부터 친환경 소재 제품의 제작과 출시를 본격화했다. 현재 제품의 80% 이상이 친환경 소재로 제작돼 나오고 있다. 2024년엔 이 비율이 100%에 이르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귀띔했다.

아디크로스는 기존 아디다스골프 어패럴에선 볼 수 없었던 로스앤젤레스(LA) 태생의 도전적인 컬렉션으로 캘리포니아 감성의 힙한 그래픽 디테일이 특징인 아노락, 후디, 티셔츠 등이 주요 제품군으로 있다. 아울러 퍼포먼스에 어떤 제약도 받지 않도록 혁신적인 골프웨어 브랜드만이 구현할 수 있는 기능성을 더해 MZ세대뿐 아니라 기존 골퍼들에게도 환영 받을 컬렉션이다.

팝업스토어는 아디다스골프의 앰버서더이자 평소 골프를 즐기고 남다른 필드 룩을 선보이는 배우 겸 모델 배정남(39)의 드레스룸을 콘셉트로 한 ‘골퍼 정남이의 드레스룸’으로 꾸며졌다.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 공간에선 감각적인 필드 스타일을 완성시켜주는 배정남의 아이템들 엿볼 수 있었다.

골퍼들의 트렌드를 사로잡을 ‘아디크로스 컬렉션’과 편안한 복장으로 골퍼들의 퍼포먼스를 도와줄 ‘고투(GO-TO) 컬렉션’ 등이 메인으로 전시돼 있다. 매치가 가능한 다양한 액세서리와 골프화도 진열돼 있다. 곳곳에서 아디크로스 컬렉션을 본인만의 느낌으로 완벽하게 재해석해낸 배정남의 화보도 감상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디자인, 기능성, 친환경이 가미된 제품과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간 환상의 조합이었다.

아디다스골프 팝업스토어 내부 모습. /박종민 기자
아디다스골프 팝업스토어 내부 모습. /박종민 기자

◆ 친환경 제품 출시는 확대될 전망

비와이엔블랙야크가 전개하는 골프웨어 브랜드 힐크릭도 친환경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힐크릭은 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을 수거해 만든 친환경 제품 '플러스틱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플러스틱은 ‘플러스(Plus)’와 ‘플라스틱(Plastic)’의 합성어다. 비와이엔블랙야크가 정부와 기업,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국내 최초로 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의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며 선보인 재생섬유의 이름이기도 하다.

세척한 폐플라스틱병을 조각 내 칩으로 변환시킨 후 원사를 추출해 만든 폴리 레이온 소재로 흡습속건과 접촉냉감의 기능성을 갖춘 게 특징이다. 티셔츠는 제품 하나당 500ml 기준의 페트병 약 15개가 사용되며 신규 폴리에스터로 제조하는 것에 비해 약 30%의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힐크릭 마케팅 관계자는 “골프는 자연과 더불어 즐기는 스포츠다. 그런 만큼 자연 환경 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누구보다 크게 공감하고 있다”며 “플러스틱 컬렉션을 시작으로 자원의 무분별한 사용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패션과 자연을 위해 재생섬유를 사용한 컬렉션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아디다스골프 팝업스토어 내부 인테리어. /박종민 기자
아디다스골프 팝업스토어 내부 인테리어. /박종민 기자

패션테크 전문기업 쿨베어스도 같은 해 독자적인 기술력을 통해 자체 개발한 친환경 원단의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에이븐(Aven)’을 출시했다. 에이븐은 기존 골프웨어가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화학 합성 소재로 제작되는 것과 비교해, 친환경 재생 원단을 사용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골프웨어 브랜드를 추구하고 있다. 에이븐의 소재는 최근 개발한 폴라 아이스(Polar Ice), 리사이클 폴리에스터(Recycle Polyester), 리사이클 나일론(Recycle Nylon), 오가닉 코튼(Organic Cotton) 등 4가지다. 골프 패션업계의 친환경 제품 출시 추세는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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