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M&A 추진”…쌍방울그룹 인수 의향 밝혀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에디슨모터스로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쌍용자동차가 또다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쌍용차는 투자자 유치를 통해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고 향후 개선 계획을 담은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차는 2021년 재무제표에 대해 삼정회계법인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회계법인은 “쌍용차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이 든다”며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의 인가 여부와 회생계획 인가 전 M&A 및 인가 후 회생계획안의 이행을 포함한 경영 개선 계획 등의 실현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48조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의 개별재무제표 또는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이 부적정이거나 의견 거절인 경우 거래소가 해당 보통 주권을 상장 폐지한다. 다만 정리매매 시작 전 감사인이 해당 사유가 해소됐음을 증명하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경우 등에는 상장 폐지가 유예된다.
쌍용차는 지난해 3월에도 2020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바 있다. 한국거래소로부터 지난해 4월 15일부터 올해 4월 14일까지 상장폐지 관련 개선 기간을 부여 받았으나 투자자 유치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한 상장 폐지 해당 사유를 해소하지 못해 또 다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쌍용차는 현재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2017년 이후 매년 적자를 낸 쌍용차는 작년 매출 2조4172억원, 영업손실 2606억원을 기록했다. 경영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인수 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 측이 인수대금을 납부하지 못하면서 M&A가 무산돼 감사의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이와 관련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이 해제되고 회생계획안이 법원에 의해 배제됨에 따라 회생계획 인가 시한인 2022년 10월 중순까지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해 경쟁력 있는 M&A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투자자 유치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한 상장폐지 해당 사유 해소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개선 계획을 담은 이의신청서를 빠른 시일 내 제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쌍용차는 주요한 경영현안에 대한 불투명성이 상당부분 제거되는 등 기업가치 향상에 따라 경쟁력 있는 인수 후보사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추가 개선기간 부여 신청도 함께 진행 할 방침이다.
한편, 쌍용차의 새로운 인수 대상자로 쌍방울그룹이 떠올랐다. 쌍방울그룹은 에디슨모터스로의 인수 무산 소식이 전해진 이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검토 작업에 착수했으며 특장차 계열사 광림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우 기자 tajo8191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