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감사위원 임명 문제 해소...이철희·장제원 채널 물밑 가동
문재인 대통령-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연합뉴스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이 이르면 다음주 초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간 최대 걸림돌로 지목된 감사위원 임명 문제가 해소되면서 한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협의가 급물살을 탈 조건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지난 25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된 논란이나 의심이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 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최재해 감사원장이 새 감사위원 제청을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문 대통령의 임명 강행도 어렵게 됐다. 

정치권에선 청와대 회동 결렬이 신구 권력 충돌로 비치는 데 대한 부담이 양측 모두에게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간 소통 채널도 물밑에서 다시 가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성사 여부는 윤 당선인 측에 달렸다는 게 청와대의 일관된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 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조건 없는 열린 대화를 강조했다. 

장제원 실장도 긍정적인 태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에 대한 입장차가 여전한 상황에도 특별한 의제 없이 일단 만나자는 청와대의 요구를 전격 수용할 여지도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이 연락을 주고받으며 회동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애초 계획대로 오찬을 할지 차담으로 간소화할지의 방식만 결정되면 당장 오는 28일 회동이 열릴 수 있다는 예상이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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