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재훈 기자] 국내 유일의 배터리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2'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개막했다. 올해 10회 째를 맞는 인터배터리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전지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는 산업 전시회다

이번 행사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글로벌 빅3 배터리 제조사는 물론 250여 국내외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K-반도체 신화를 잇는 배터리 산업의 현재를 보여준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뿐만 아니라 주거, 쇼핑, 캠핑 등 일상생활 속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배터리를 만날 수 있다.

전시관을 들어서면 국내 배터리 사업을 주도하는 LG엔솔, SK온, 삼성SDI의 부스를 차례로 만날 수 있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시 공간 중 일부를 ‘에너지 에브리웨어(Energy Everywhere)’라는 테마로 집·쇼핑·캠핑 공간 등과 같은 모습으로 꾸몄다.

부스에 들어서면 △GM허머 △테슬라모델Y 완성차를 비롯해 △ICT 디바이스 △가정용 ESS △BSS(Battery Swapping Station) 교환기 △전기자전거 △E-스쿠터 △전동공구 등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다양한 제품들 만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미래 일상의 변화 모습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관람한 한 관람객은 “배터리라고 하면 전기차에서 주로 활용되는 것만 생각했지만 일상에서 활용 되는 모습들을 새롭게 알게 돼서 좋았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지나면 SK온 부스에 다다른다. SK온은 지난해 10월 창사 후 처음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일반을 대상으로 혁신제품과 미래비전을 선보이는 것이다. SK온은 총 450m2 규모 부스에 ‘파워 온(Power On; 추진하다)’을 주제로 전시를 구성했다. 새하얀 부스 입구를 들어서면 마치 미래 사회로 들어서는 느낌을 받는다.

입구에 들어서 차례대로 ▲SK온을 소개하고 이미지를 부각하는 ‘스타트 온(Start On; 시작하다)’ 구역 ▲진화한 기술, 파트너십, 배터리 서비스 등을 소개하는 ‘올웨이즈 온(Always On; 항상 움직이다)’ 구역 ▲미래 목표를 제시하는 ‘비욘드 익스펙테이션(Beyond Expectation; 예상을 뛰어넘다)’ 구역 ▲배터리 생애주기에 거쳐 환경과 상생하는 사업을 소개하는 ‘온 유어 사이드(On your side; 함께하다)’ 구역을 지나면 SK온의 미래 비전을 느낄 수 있다.

배터리 3사 중 마지막으로 들른 삼성SDI 부스는 이번 행사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각형, 원통형, 파우치형 배터리와 버튼 배터리 등을 생산하는 삼성SDI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IT 및 Power용 배터리, ESS용 배터리, e-Mobility용 배터리와 AI Robot용 배터리 등 각기 다른 특색의 다양한 라인업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해당 배터리들이 탑재된 전기차, ESS, 전동공구, IT 디바이스, 지능형 서비스 로봇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들을 함께 전시해 우리 일상 속에 녹아 있는 배터리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삼성SDI가 업계 최초로 론칭한 배터리 브랜드 ‘PRiMX’도 만날 수 있다.  ‘최고 품질의 배터리로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삼성SDI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녹아 있는 PRiMX는 핵심 키워드는 최고 안전성 품질, 초격차 고에너지 기술, 초고속 충전 및 초장수명이다,

이 밖에 신규 BMW 차량에 탑재되는 Gen.5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Gen.6 배터리 로드맵, 전고체 배터리 로드맵과 Co-Free 기술 등은 배터리 리딩 기업으로서 삼성SDI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여준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인터배터리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xEV 트렌드 코리아 2022(xEV TREND KOREA 2022)’도 함께 열렸다. 이 행사에는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를 비롯해 테슬라, 아우디, 볼보, BMW, 폴스타, 포르쉐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전기차 모델들을 만나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전기차 모델뿐 아니라 충전 콘텐츠,  V2L 기술 등을 활용해 눈앞에 다가온 전기차 시대의 면면을 보여준다. 이 밖에 아우디 ‘e-트론 GT’, 기아 EV6 GT, 포르쉐 타이칸 터보 등 고성능 전기차 모델들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춰 새웠다.

한 관람객은 “내연 기관 고성능 자동차처럼 고성능 전기차도 이제는 익숙해 진 것 같다”며 “디자인은 물론 주행 거리, 충전 시스템 등 인프라 수준도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