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SDI,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신설 등 ESG경영 강화
SK온, "넷제로 추진·이해관계자 신뢰 확보 등 GROWTH 전략 추진"
LG엔솔, 친환경 원자재 확보 등 배터리 선순화 체계 구축에 속도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최근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업체들도 ESG경영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원자재 확보는 물론 경영 전반에 ESG를 실현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삼성SDI,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신설

먼저 삼성SDI는 지난달 27일부로 이사회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2월 1일 기획팀 내 있던 'ESG 전략그룹'을 CFO 직속 조직인 '지속가능경영사무국'으로 재편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삼성SID의 지속가능경영과 관련된 전략 및 정책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사항들에 대한 의사결정을 한다.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은 △ESG전략 수립 및 추진 △이해관계자들의 협력 요청 대응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ESG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미래의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전략"이라며 "환경과 안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사회공헌과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해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SK온, 카본투그린 혁신 통해 넷제로 추진

SK온도 ESG경영에 속도를 낸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창립 60주년이 되는 올해를 파이낸셜 스토리 원년으로 선언하며 “ESG 경영은 ‘지구와 사람과 동행하면서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생존과 성장’이라는 절대적으로 지켜야하는 명제”라며 "ESG경영 실천 즉,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의 구체적 방법으로 넷제로 추진, 이해관계자의 신뢰 확보 등의 전략이 담긴 ‘GROWTH’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GROWTH 전략에는 △카본투그린 혁신을 통한 넷제로 추진 △지속가능한 성장의 근간이 되는 SHE 강화와 이해관계자의 신뢰 확보 △이해관계자의 행복 등  SK이노베이션의 지향점이 모두 담겨있다. 

◆LG엔솔, 원재료 공급망부터 ESG 경쟁력 확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독일 발칸 에너지와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의 안정적인 수급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수산화리튬 4만5000톤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 계약으로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리튬의 안정적 수급이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원재료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ESG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온실가스 저감 공정법, 제조 지능화 등으로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친환경 방식의 원자재 확보를 통해 글로벌 환경 지킴에도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라이-사이클과 개발한 '하이드로메탈러지컬' 공정(배터리 원재를 재활용)은 기존 공정 과정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대 30% 낮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얼티엄셀즈는 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의 코발트, 니켈, 리튬, 흑연, 구리, 망간 알루미늄 등 다양한 배터리 원재료를 재활용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탁월한 기술력과 연구개발 및 투자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배터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며 "자원순환율을 높이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해 배터리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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