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기차 배터리·ESS용 중대형전지 사업부문 매출 등 실적 견인
사진=삼성SDI 제공
사진=삼성SDI 제공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면에서 모두 역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했고 전기차용 배터리가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올해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삼성SDI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676억원, 매출 13조553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조2584억원(20.0%), 영업이익은 3963억원(59.0%) 증가해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대형전지 사업부문 매출이 성장,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삼성SDI 제공
사진=삼성SDI 제공

지난해 4분기는 매출 3조8160억원, 영업이익 26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 7.9% 증가했다. 

사업부별로 중대형 전지 사업은 매출 성장 및 흑자를 유지했다. 자동차 전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도 불구하고 '젠5' 배터리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ESS는 가정용과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소형 전지 매출도 전분기, 전년 동기에 비해 모두 성장했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 및 전동공구용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파우치형 배터리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제품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전자재료는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면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편광필름은 대형 TV용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OLED 소재는 스마트폰과 TV용 공급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사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올해 전반적으로는 자동차 전지, ESS, 소형 전지 등 배터리 전 부문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며 "자동차 전지는 주요 고객사의 신모델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중심으로 판매가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각국의 연비 규제와 친환경 정책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에너지밀도 제품 판매 확대 등 사업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