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황의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진출 이후 첫 해트트릭
후스코어드닷컴, 황의조에 평점 9.5점 부여
황의조가 23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21-2022 프랑스 리그1 22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 홈 경기에서 첫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황의조가 23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21-2022 프랑스 리그1 22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 홈 경기에서 첫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황의조(30·지롱댕 드 보르도)가 프랑스 진출 이후 최초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선배' 박주영(37·울산 현대)을 뛰어넘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아시아 국적 선수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황의조는 23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21-2022 프랑스 리그1 22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홀로 3골을 몰아쳐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12일 트루아와 18라운드 원정 경기(1-2 패)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이후 42일 동안 침묵했던 그는 이날 하루에만 시즌 7, 8, 9호 골을 연달아 작성했다. 리그 통산 27호 골을 기록한 황의조는 리그1 아시아 국적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는 겹경사도 누렸다. 종전 기록은 AS모나코에서 뛰었던 박주영이 달성한 25골이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17분 레미 우댕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려다가 흘린 공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오랜만에 골맛을 본 그는 팀이 2-0으로 앞선 전반 39분에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상대에게 2골을 헌납하며 팀이 3-2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은 후반 44분 페널티박스 우측 부근에서 대포알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그는 경기 후 유럽축구전문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평점 9.5점을 받았다.

프랑스 이적 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황의조가 기념공을 챙긴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보르도 SNS
프랑스 이적 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황의조가 기념공을 챙긴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보르도 SNS

황의조의 활약은 벤투호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 8차 원정을 치른다.

이번 소집에는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26·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부상으로 제외됐다. 주전 공격수 3명 중 황의조만 합류를 확정했지만, 최근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린 탓에 벤투 감독의 고심이 깊어졌다.

이번 해트트릭으로 부진을 말끔히 털어낸 황의조는 공격수 조규성(24·김천 상무), 김건희(27·수원 삼성) 등을 이끌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앞장선다. 한국은 4승 2무(승점 14)를 기록하며 이란(5승 1무·승점 16)에 이어 B조 2위에 올라 있다. 2위 아랍에미리트(1승 3무 2패·승점 6)와 격차는 승점 8이다. 조별리그 남은 4경기 중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에서 1승만 거둬도 카타르행을 확정한다.

김호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