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인수 과정 막바지...다음달 18일 잔금지급
KH그룹, 알펜시아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지역 특산물 활용 등 강원도·도민과 동행
알펜시아 리조트 전경. /KH그룹 제공
알펜시아 리조트 전경. /KH그룹 제공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KH그룹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가 막바지 단계로 들어섰다. 오랫동안 강원도의 천덕꾸러기였던 알펜시아가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지 이목이 쏠린다.   

KH그룹의 자회사로 알펜시아 인수를 진행 중인 KH강원개발의 한우근 대표는 최근 "잔금 지급 준비는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추가적으로 자체자금 부담이 늘더라도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펜시아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지난 2009년 개장했다. 총사업비 1조6000억원 가운데 약 1조원이 빚으로 남았다. 행정안전부로부터 매각 명령을 받은 강원도는 2011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10년째 주인 찾기에 실패했었다. 

그러던 중 KH그룹이 나섰다. KH그룹은 KH필룩스, IHQ, KH 일렉트론, KH 이엔트 장원테크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 2020년엔 서울그랜드하얏트호텔을 인수했다. 

KH그룹은 알펜시아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인 KH강원개발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말 강원도개발공사와 알펜시아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또 매각가격 7100억원 중 다음달 18일 잔금을 지급하면 인수가 마무리된다. 매입 대상은 알펜시아 일대 골프장 2개와 콘도, 호텔 등 숙박시설 3개, 워터파크 및 스키장이다. 

KH그룹은 알펜시아 인수 마무리 후 '글로벌 브랜드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우근 대표는 "4계절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세계적 명품 리조트를 목표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3~4일 이상 장기 투숙자도 불편함 없이 모든 편의시설을 알펜시아 내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골프장은 인근 지역에 추가 설립을 검토 중이다. 

또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하는 등 강원도 및 도민과 긴밀한 유대관계 속에 알펜시아를 강원도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한 대표는 "오랜 기간 알펜시아가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이제 천혜의 자연을 기반으로 리조트 주변 상권을 되살리려 한다. 도민 역시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우근 대표는 이어 "인적 인프라를 활용해 알펜시아 경영을 맡아줄 전문 인력 영입을 추진 중"이라며 "안정적으로 인수 자금을 마련하고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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