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 설 명절 앞두고 공사대금 1200억 현금 지급
반도건설은 기술협력 강화… 동반성장 파트너십 체결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건설업계, 특히 현장 하청업체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중견 건설사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지원에 나서면서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올해 우수협력업체 시상식을 통해 100여개 협력사에 총 130억원 규모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지난해 70억원에서 지원 규모가 2배가량 늘었다.
호반건설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위해 지난해보다 지원 규모를 2배로 늘렸다”며 “현장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보건 분야 협력사 지원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호반은 그룹 차원에서 4년간 상생협력기금 650억원을 조성하는 등 협력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건설분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문화 확산과 창업 활성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자상한 기업은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의 줄임말로 기업이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에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상생협력 실천 기업을 의미한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이 있지만 어둠보다 더 밝은 게 희망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호반그룹은 협력사, 임직원 등 모두가 희망을 갖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흥그룹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전국 50여개 공사현장 협력업체에 약 1200억원 규모 공사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명절 전 조기지급한다.
중흥그룹은 지난해 추석 명절 전에도 공사대금 1000억원을 조기지급하는 등 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힘쓰고 있다. 협력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위한 기술경쟁력 강화와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동반성장 활동으로 3년간 100억원 규모 지원을 동반성장위원회와 협약하기도 했다.
매년 명절마다 이어지는 공사대금 조기지급에 협력업체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중흥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많은 현장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상생 차원에서 명절 때마다 공사대금을 미리 지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력업체와 상생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건설은 기술협력을 통해 협력사와 동행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빌딩포인트코리아, 대한이엔지 등과 스마트건설 사업분야에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자동화 로봇 기술 도입과 스마트건설 인프라 구축, 건설 기술 고도화 실현, 스마트건설 기술 개발 및 품질 향상 등을 위한 공동 연구를 위해 상호 협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도건설은 친환경·준불연 단열재 기술협력 업무협약, 3차원(3D) 콘크리트 프린팅 기술협약 등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공동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철근구조체 ‘높이조절 바체어’ 기술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기도 했다.
박현일 반도건설 총괄사장은 “건설현장 및 견본주택에 스마트건설 기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혁신기술을 도입해 시공 정밀도와 작업 생산성을 향상시켜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kju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