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LED·QLED 투트랙으로 폼팩터 확대
다양한 모바일기기 연결 경험 제공할 것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통합된 DX 부문 체제로 한 단계 더 도약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는 그간 혁신 기술을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연간 약 5억대의 기기가 전 세계에 판매돼 삼성전자의 제품과 서비스가 고객들의 일상에 스며 들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부회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가진 첫 기자 간담회에는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과 이재승 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을 비롯한 DX부문 주요 임원들도 참석했다.
한 부회장은 영상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해 "삼성 TV는 2021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6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으나,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프리미엄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삼성전자의 다양한 스크린이 고객 경험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혁신상 수상작이자 삼성전자의 첫 OLED TV로 많은 관심을 끌었던 QD OLED TV를 CES 2022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부회장은 "QD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측에서 원하는 수량이 나오지 않아 뺐다"며 "수량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 소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공급설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게 없어 말씀 못 드린다"며 "확정되면 먼저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OLED 구매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가능 여부나 구매 시기에 대해선 말씀 드릴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현존 최고의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LED'와 프리미엄 TV의 대표주자인 'QLED' 투트랙을 유지하면서 '스크린 에브리웨어'를 실현해줄 다양한 폼팩터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마이크로 LED는 110형에서 89형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Neo QLED 등 스마트 TV에 탑재된 스마트 허브 기능을 강화해 화질, 사운드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집안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또 "비스포크 가전을 통해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성과를 거뒀고, 고객들에 대한 락인 효과도 컸다"며 "올해는 가전 제품들을 더 잘 연결하고 사용자 맞춤형으로 제어해 기능뿐만 아니라 사용 경험까지 나에게 맞춰 디자인하는 단계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비스포크' 가전을 냉장고 등 주방 가전에 국한시키지 않고 가전 전 제품으로 확대하면서 '비스포크 홈'을 론칭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올해는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사례를 만들고, 한국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 한 부회장은 "올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폴더블의 대중화를 넘어 대세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계 리더로서 개방적 파트너십으로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양한 모바일기기 간 고도화된 연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사회와 지구에 기여하는 확대된 갤럭시 경험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정화 기자 choijh@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