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준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일 상임선대위원장 겸 홍보미디어본부장을 맡은 이준석 대표에게 “전권을 드리겠다”며 “30대 당대표와 제가 대선을 치르게 된 건 후보로서 큰 행운”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북항재개발홍보관을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간 불거졌던 이 대표와 갈등을 봉합하고 향후 이 대표의 권한을 존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 맞춰 입은 빨간색 후드티를 가리키며 “이 대표가 계획하신 부분을 전적으로 수용해서 이런 옷을 입고 뛰라면 뛰고, 이런 복장을 하고 어디에 가라고 하면 가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드티에는 노란 글씨로 전면에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 후면에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와 관련해선 “김종인 박사께서 어쨌든 대선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는 본인의 확신이 들 때까지 여러 생각을 해보셨다고 했기 때문에 어제 결론을 내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 지지도 격차를 좁혀오는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그런 걸 보고 조언도 해주시고 방향도 잡아주시는 것”이라며 “하지만 저는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전광판 볼 시간이 없다”고 당장 지지율 변화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편 윤 후보는 오는 6일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5일 별도로 계획했던 비전발표회 대신 출범행사로 일원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준희 기자 kju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