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로봇·자율주행·5G‧클라우드 등 기술 집약 ‘디지털트윈 솔루션’
소프트뱅크와 일본 HD맵 제작…“기술력 인정…향후 지역 확대”
“아크버스, 5년간 쌓은 기술력 융합체…다양한 융합서비스 확대”
석상옥 네이랩스 대표 / 사진=네이버
석상옥 네이랩스 대표 / 사진=네이버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네이버가 기술 기반 가상세계 ‘아크버스(ARCVERSE)’를 통해 글로벌 도전을 시작한다. 아크버스는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다른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로봇·자율주행·5G‧클라우드 등 모든 기술의 집약체다.

네이버는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실과 디지털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기술 기반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를 구성하는 데이터·디바이스·솔루션·시스템들을 소개하고, 소프트뱅크와의 협력 등 아크버스 생태계를 글로벌로 확장하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아크버스는 독립된 가상 공간이 아닌 기술로 현실과 상호 연동되는 디지털 세계을 형성하고 두 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며 “사용자들에게 공간 격차없는 동등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기존 3D 아바타 가상현실 서비스와 차이가 있음을 강조했다.

아크버스를 구성하는 솔루션과 시스템이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AR/VR,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처럼 현실 세계의 혁신적 서비스 및 인프라와 연결된다는 의미다. 연결 주축은 네이버클라우드와 5G를 기반으로 빌딩과 로봇 두뇌 역할을 대신하는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아크(ARC)와 독자적인 실내·외 디지털트윈 데이터 제작 솔루션 ‘어라이크(ALIKE)’다.

네이버랩스가 연구해 온 AI·로봇·클라우드·디지털트윈·5G·자율주행·AR 등을 기술들을 융합해, 현실과 디지털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 / 사진=네이버
네이버랩스가 연구해 온 AI·로봇·클라우드·디지털트윈·5G·자율주행·AR 등을 기술들을 융합해, 현실과 디지털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 / 사진=네이버

아크버스 핵심 역할을 하는 아크는 5G를 기반으로 네이버클라우드가 빌딩과 로봇들의 두뇌 역할을 대신하는 기술로 브레인리스 로봇의 핵심이기도 하다. 어라이크는 실제 물리적 환경을 디지털 환경으로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석 대표는 “네이버 제2사옥이라는 거대한 테스트베드가 있었기에 다양한 기술들이 아크버스라는 하나의 생태계로 빠르게 융합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자체, 기업, 학계 등과의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랩스는 아크버스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제 활용 사례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문화재를 스캔 로봇이 실시간으로 스캔해 실제와 똑같은 장소와 문화재를 가상세계에 3D 형태로 구현해냈다.

또한 초고밀지도 HD맵을 제작하는 과정도 소개됐다. 강남 일대를 스캔하는 자율주행 로봇과 자동차를 통해 복잡한 도심과 도로 상황을 수집해 3D형태로 구현했다. 석 대표는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해 싨시간 교통정보 확인 등 다양한 서비스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석 대표는 이날 네이버가 기술을 통해 글로벌에 도전하는 또 하나의 사례를 공개했다. 소프트뱅크와 함께 일본에서 ALIKE 솔루션을 활용한 도시 단위 고정밀 지도(HD map) 제작 프로젝트다. 석 대표는 “소프트뱅크와 기술 워크샵을 통해 자사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통해 일본 현지 프로젝트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일본에 이어 유럽 지역 공략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아크버스 구성요소 / 사진=네이버
아크버스 구성요소 / 사진=네이버

이와 관련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대표이사 사장 CEO는 “네이버랩스의 기술을 활용한 일본 내 매핑 관련 프로젝트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석 대표는 장기적인 R&D를 통한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네이버클라우드는 물론 네이버의 다양한 계열사와 함께 장기적으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들을 발굴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석 대표는 “아크버스는 기존 메타버스와 다르게 자사 첨단기술의 총집약체인 만큼 각각의 기술들이 많은 계열사와 연관돼 있다”며 “향후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들과 융합 및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상무는 "증가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수요에 맞춰 향후 ALIKE, ARC와 같은 네이버랩스의 핵심 기술력들을 다양한 파트너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랩스가 기술을 통해 새로운 연결을 만드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한 석 대표는 “아크버스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하나하나의 서비스가 될 수도, 융합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며 “우리가 구축할 아크버스가 각 산업에 접목돼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 낼 인프라와 서비스의 탄생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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