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내년 한미 FTA 10주년 공동 기념키로
美USTR 대표, 11년만에 韓 찾아 동맹 재확인
미국 철강 232조 조치 완화 조속한 협상 요구

[한스경제=최정화 기자]미국 무역대표부(USTR) 통상장관이 방한해 한국 통상장관과 만남을 가졌다. 미국 USTR 대표의 한국 방문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경제통상 분야 각료의 첫 방문이자, 2010년 11월 USTR 대표 방한 이후 11년 만이다. 양국 통상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공급망, 기술, 디지털, 기후변화 등 새로운 통상 이슈에 대응할 협력 채널을 만들기로 협의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차 한미 FTA 공동위원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차 한미 FTA 공동위원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국 USTR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차 한미 FTA 공동위원회‘에 참석했다. 한미 FTA 공동위는 2012년 5월 1차, 2013년 10월 2차, 2014년 12월 3차, 2017년 1월 4차, 2020년 4월 5차 회의가 열린 바 있다.

타이 대표는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통상장관으로 미 바이든 정부의 통상정책을 끌고 나가는 주요 인사다. 여 본부장은 과거 산업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대책단 과장 등을 맡아 타이 대표와 TPP, 한·미 FTA 등 통상 현안을 협의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미 통상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양국 간 경제·통상 동반자 관계의 중요성과 함께 한미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기반으로서 한미 FTA의 중추적 역할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통상·무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협의하고 내년 3월 15일로 예정된 한미 FTA 10주년을 공동으로 기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두 장관은 양국 간 공조를 위한 협력 강화와 함께 공급망·신기술·디지털 생태계·무역 활성화 등 전 세계가 직면한 주요 통상 현안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강화된 협의 채널을 통해 새롭게 접근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미국 측이 전 세계 반도체 기업을 상대로 핵심 정보를 요구한 점에 대해서도 양국 간 입장을 교환했다. 또 정부는 국내산 철강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해 제도 개선과 조속한 협상 개시를 요구했다.

또 국민 복지 향상을 위해 노동 및 환경 의제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노동 및 환경 분야의 협력 진전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FTA 노무협의회와 한미 FTA 환경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한미 통상장관은 이와 함께 공동번영 달성을 위한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으며, 포괄적이고, 경쟁력 있는 통상정책의 수립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한미 FTA 이행과 관련한 상호 관심 사항을 논의하고 향후 이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으며, 양국 간 통상·무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동위가 끝난 뒤 여 본부장과 타이 대표는 한미 양국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제너럴모터스(GM), 3M, CJ,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기업이 참여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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