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구의 두 김밥전문점에서 식중독 환자 96명이 발생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여름철 높은 습도와 무더위로 인해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두 김밥전문점에서 96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해 우려를 낳았다.

 

3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에 위치한 두 김밥전문점에서 식중독 환자가 각각 82명, 14명 발생했다. 두 가게는 같은 프랜차이즈로 영업이 중지됐으며 환자 중 일부는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제생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두 지점 모두 김밥 재료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당시 판매했던 재료는 남아 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으며 보건당국은 두 지점에서 검체를 채취한 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름철 음식 배달 주의사항 안내문 / 식품의약안전처

 

한편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식중독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부산의 한 밀면집에서는 450여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으며 역학조사 결과 계란 지단과 단무지 등에서 식중독 원인균 중 하나인 살모넬라균이 발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식중독 발생건수는 7월 3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8월이 1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지난달 식약청은 음식을 충분히 가열해 만들고 조리 후에는 신속히 섭취하거나 식혀서 바로 냉장 보관하도록 안내하는 등 배달음식점의 식품 조리 및 보관에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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