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바 케어콜 등 다양한 AI 서비스로 확장할 것“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네이버가 개발한 초대규모 AI(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의 딥러닝 기술이 음성인식 AI 엔진에도 접목돼 성능이 대폭 강화된다.
네이버는 8일 클로바노트, 클로바 케어콜 등 음성인식 AI를 활용한 여러 서비스에 업그레이드된 엔진을 탑재해 더욱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AI 딥러닝은 데이터와 데이터를 설명하는 '레이블(label)'을 쌍으로 학습시키는 '지도학습(supervised learning)' 방식으로 이뤄져왔다. 다만 데이터 레이블링은 사람의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학습데이터 구축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하이퍼클로바의 핵심 기술이기도 한 '자기지도학습(self-supervised learning)'은 레이블 없이 데이터 자체만으로 학습할 수 있는 최신 딥러닝 기법으로 학습의 효율성을 훨씬 높일 수 있다.
네이버는 자기지도학습 기법을 AI 음성인식 엔진 'NEST(Neural End-to-end Speech Transcriber)'에도 적용해 기존 대비 음성인식의 정확도를 약 30% 높였다.
또한 새로운 학습기법 적용으로 음원 데이터 속 텍스트를 확인하는 전사(transcription) 작업을 최소화하면서도 기존보다 정확한 AI 학습이 가능해져 AI 모델의 학습 시간 및 비용도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업그레이드된 NEST 엔진은 가장 우선적으로 '클로바노트'에 탑재됐으며 향후 AI가 전화로 코로나19 능동감시자를 확인하는 ‘클로바 케어콜’, ‘뉴스 자동 자막 서비스’ 등 음성인식 AI가 적용된 여러 서비스로 점차 적용을 확대될 예정이다.
한익상 네이버 책임리더는 "네이버는 음성 AI 분야 양대 국제 학회인 'Interspeech'와 'ICASSP'에 올해 각각 9개씩의 논문이 채택되는 등 국내를 넘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음성기술 경쟁력을 이미 인정받고 있다"며 "여기에 하이퍼클로바의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다양한 음성 AI 서비스의 성능을 더욱 고도화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