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변동진·양지원·이성로·고예인 기자] 국내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을 선정하는 ‘ESG Korea Awards’ 시상식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하나금융투자 ▲한국P&G ▲롯데제과 ▲오뚜기 ▲동아제약 등 6개 기업이 ‘프런티어 부문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SG경제를 선도하는 한스경제와 ESG행복경제연구소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ESG, 미래 과제와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제2회 ESG행복경제포럼을 개최했다. 동시에 대한민국 ESG경영의 주역인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ESG Korea Awards’ 시상식을 거행했다.
이날 프런티어 부문 최우수상 선정된 6개사는 ‘ESG 선두 대한민국’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SG 투자 장기 마스터플랜 착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기금 등의 기관으로부터 ESG 투자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실질적인 ESG 투자 대응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장기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자체 ESG 평가 시스템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프로세스를 활용해 국내주식 및 채권 투자 전반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민연금공단과 세계 3대 자산운용사인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SSGA)’ 등 국내외 대표 기관투자자의 ESG 투자 사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이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이다. 보여주기 식의 실체 없는 ESG 관련 선언 등을 지양하고, 장기적·실질적인 ESG 투자를 위해 투자원칙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감안한 ESG 투자 장기 마스터플랜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ESG 투자 전담 조직을 신설해 현재 운용자산 별로 분산된 ESG 투자 전담 인력을 한데 모아 전사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책임투자 정책 제정을 계획 및 검토 중에 있으며, 외부 전문 평가 기관과도 논의하고 있다. 필요 시 외부 전문가 영입도 고려 대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뿐만 아니라 대체투자(인프라, PEF)에도 ESG 투자를 적용하고 있다. 각 운용조직 별로 담당 운용자산의 ESG 투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ESG 투자 운용자산(AUM)은 1조7000억원이며, 각 운용부서별로 ESG 지수 개발과 새로운 펀드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ESG경영 박차…‘조직개편·온실가스 감축’
하나금융투자는 환경부가 선정하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시장 조성자로 선정되는 등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금투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시장조성자 역할을 하는 첫 증권사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의 가격변동성을 완화하고, 거래 유동성을 제고해 개별 기업과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함께 지난 3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ESG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ESG본부’를 신설했으며, 예하 조직으로 사회적가치 창출과 책임경영 계획을 수립 및 추진하는 ‘ESG기획팀’을 구축했다.
하나금투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ESG 관련 투자와 상품·서비스 등을 확대해 지속 가능 경영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하나금투 측은 “국내외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운용역량을 갖춘 조직을 기반으로 배출권 운용 전담 부서를 구성해 국내 ESG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고,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P&G, ESG경영에 박차…실질적 변화 위해 나서
생활용품기업 한국P&G는 다양한 NGO 및 유통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크고 작은 실질적 변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순환경제에 기여하기 위한 포장재 절감 및 재질 개선, 배송 및 물류 개선, 혁신적인 지속가능 신제품 출시, 재활용 원료 사용(재생지 1351톤), 에너지 절약 등의 분야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자사 쇼핑몰의 34% 이상을 묶음 배송으로 전환해 연료 사용량, 이산화탄소 배출량, 택배상자 이용량을 지속적으로 감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지난해 5월 자원순환연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실천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설문 조사를 개발했다.
협업도 적극적이다. 2018년부터 이마트, 글로벌 환경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캠페인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 다음 달 WWK코리아,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협업해 어린이들의 환경보호 교육을 도울 수 있는 2종의 동화책 ‘우리집이물에잠겼어요’ ‘이미가진건또사지않아요’를 발간할 예정이다.

롯데제과, 2년 연속 ESG 평가 A등급
롯데제과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국내 900여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ESG 평가에서 2019년과 2020년 연속 A등급을 받을 정도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개발하며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2월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열매 부산물로 만든 친환경 종이 포장재 ‘카카오 판지’를 개발했다.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가량 연구·개발 끝에 탄생한 결과물이다. 카카오 판지는 올 봄 시즌 초콜릿 기획 제품인 ‘가나·크런키 핑크베리’ 묶음 상품에 첫 적용됐다.
지난 4월에는 ‘카스타드’ ‘엄마손파이’, ‘칸쵸’ 등 스테디셀러 제품 속 플라스틱 완충재 전량을 종이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카스타드는 올 9월 이전에 대용량 제품에 사용된 플라스틱 완충재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 소재 완충재로 대체할 관련 생산설비 도입에 나선다. 이들 제품의 완충재를 모두 교체하면 연간 470t 규모의 플라스틱 절감이 예상된다.
롯데제과는 환경부가 탄소배출 절감을 위해 추진하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에도 참여한다. 영업용 차량의 전기·수소차 전환을 이뤄 환경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친환경 포장 활동을 통해 환경 경영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뚜기,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 발전 앞장
오뚜기는 분리 배출을 통한 친환경 경영 전략인 ‘에코 패키지(Eco Package)’를 통해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제품의 재활용 용이성을 기준 삼아 ‘보통·우수·최우수’ 등급으로 분류해 관리 중이다.
에코 패키지 마크를 부착해 소비자들에게 제품 재활용 및 폐기 시의 용이성, 환경적 이점을 알리는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또한 제품 환경성을 개선하고자 유기농 원료(케찹·딸기쨈·낫또 등)로 만든 제품을 개발·출시했다.
최근에는 프레스코 스파게티 소스 제품에 병 분리배출·재활용이 용이한 ‘리무버블 스티커’ 라벨을 적용했다. 스티커를 제거할 때 접착제나 잔여물이 전혀 남지 않아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19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창간호를 발간했다. 회사가 실천해 온 지속가능경영의 노력의 성과와 새로운 50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의 장으로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30여년간 심장병 어린이 후원사업을 통해 5353명(올해 3월 기준)의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등 다양한 기업의 사회적책임 활동(CSR)을 이어가는 중이다.

동아제약, 본격 친환경경영…환경가치 창출
동아제약은 지속가능경영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사회적가치위원회를 출범, ESG(환경 Environment·사회 Social·지배구조 Governance)를 강화화고 있다.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부위원장 ▲정위원(10명), ▲소위원(16명) ▲8개 실행분과(공정·준법·부패방지·인권노동·정보보호·산업안전·환경·사회공헌·소비자보호)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지난 1991년부터 29년간 박카스 홍보를 위해 약국에 공급하던 비닐봉투를 지난해 7월 친환경적인 ‘종이봉투’로 교체했다. 기존 비닐봉투 대비 제작비용이 3배가량 증가되지만,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해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 있다.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 정글’ 역시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동아제약 공식 브랜드 전문몰 ‘디몰(:Dmall)’은 배송 물품의 충격 흡수를 완화하는 비닐 에어캡, 일명 뽁뽁이 대신 종이 소재로 된 완충재를 사용한다.
구강청결제 ‘가그린’의 용기는 무색·투명으로 변경했다. 유색 용기는 재활용 업체에서 분류가 어려워 매립 또는 소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 표면에도 수분리성 점착식 라벨을 사용해 재활용 과정에서 보다 쉽게 제거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업무용 차량을 연도별 교체주기에 따라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동아제약뿐 아니라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ST, 동아오츠카, 용마로지스, 수석 등 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동참한다.
변동진 기자 bdj@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