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핵심과제 실행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안을 살펴보면 우선 부동산 가격 안정과 신속한 주택 공급,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기존 주택건축본부(2·3급)를 '주택정책실'(1급)로 격상한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비슷한 형식으로 분산됐던 관련 기능을 통합·일원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 단위의 '청년청'은 국 단위의 '미래청년기획단'으로 격상한다. 일자리·주거 등 흩어져있는 청년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도시재생본부'와 '지역발전본부'의 기능은 신설되는 '균형발전본부'로 통합된다. 균형발전본부는 강남·북 균형발전과 지역별 특화발전을 총괄 추진한다.
국제교류 및 정책수출 기능은 해외홍보 기능과 연계 추진한다. '국제교류담당관'과 '해외도시협력담당관'을 '국제교류담당관'으로 통합한 후 '시민소통기획관' 산하로 편입시킨다.
'노동민생정책관'은 '공정상생정책관'으로 개편해 노동자·소상공인·사회적기업 등 모든 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기 위한 정책 실행력을 확보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급증하는 생활물동량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도시교통실' 내 물류전담조직인 '물류정책과'를 신설한다.
물류정책과는 물류단지 조성 및 확보·배송지원 등 물류업무를 전담해 미래형 스마트 물류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업무를 맡는다. 기존 '택시물류과'는 '택시정책과'와 '물류정책과'로 나눠 '택시정책과'는 택시 공급 및 서비스 향상 등 택시업무를 전담한다.
새로운 행정분야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도 신설·보강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백신접종·병상배정·선별검사 등 관련 업무의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코로나19대응지원반'(4·5급)을 과 단위 '코로나19대응지원과'(4급)로 격상한다. 7월 이후 일반시민 대상 접종 확대에 대비해 '보건의료정책과'에 '백신접종지원팀'도 신설한다.
교육격차 해소와 균등한 교육기회 실현과 관련해서는 '평생교육과' 내에 '교육플랫폼추진반'(4·5급)을 신설한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운영 전담조직으로, 학생부터 중장년까지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한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제38대 서울시정 조직개편안'을 이날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등 관련 조례에 대한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올해 7월 시행될 수 있도록 시의회와 협의 중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주택공급·균형발전·도시경쟁력 강화·청년지원 등 핵심과제를 실현할 수 있는 실행동력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개편되는 조직을 바탕으로 시 핵심사업은 물론 2030 청년세대와 모든 시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서울, 미래를 준비하며 다시 뛰는 서울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용 기자 dy0728@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