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규 반영, 교육 실시, AI 체크리스트 개발 등 전사 프로세스 반영 계획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SK텔레콤(SKT)이 AI(인공지능) 윤리 경영 시스템을 선포하고 ‘사람’ 중심의 AI 이념 적립에 나선다.
SKT는 13일 ‘사람 중심의 AI’를 핵심 이념으로 하는 ‘AI 추구 가치’ 제정을 선언하며 AI Company로의 혁신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SKT는 이를 기반으로 사규 반영 및 AI 서비스 체크리스트 개발 등 경영 시스템 전반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AI 추구 가치는 AI를 활용해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이며 구성원이 실천하기 위한 기준이다. AI 추구 가치는 ‘사람 중심의 AI – 함께 공존하며, 더 높은 곳을 향합니다’라는 슬로건에서 사람과 AI의 공존을 강조하고, 이를 7대 가치로 구체화했다.
7대 추구 가치는 SKT가 주요 가치로 추진해온 사회적 가치와 무해성, 기술 안정성, 공정성, 투명성, 사생활 보호, 지속혁신 등이다.
SKT가 제정한 AI 추구 가치의 특징은 ‘기술 안정성’과 ‘사생활 보호’를 강조한 것이다. 기술 안정성은 국내 최고 통신사로서 30여년의 통신서비스 제공 경험을 바탕으로 초연결 사회에서 고객에게 언제 어디서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책임감을 반영했다.
사생활 보호는 AI가 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진화하고 초연결로 고객과 더 가까워지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안전한 데이터 관리 환경을 위한 조치를 충실히 하겠다는 의미다.
SKT는 5월 중 AI 추구 가치를 사규에 반영해 전 구성원이 경영활동의 근간으로 삼도록 하고, 상반기 내 전사 교육 과정을 수립해 AI 추구가치를 내재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SKT가 제공 중인 다양한 서비스의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프로세스에도 적용해 서비스 사전 검토부터 고객의 피드백까지 AI가 적용되는 모든 단계에서 윤리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KT는 AI 관련 업무 적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AI 체크리스트도 개발한다. 체크리스트는 기존 AI 서비스에도 적용될 뿐 아니라 신규로 개발되는 AI 서비스의 기획, 개발, 배포, 운영 등 각각의 단계에서 AI 추구 가치를 구체적으로 반영하는 방법을 적시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기준이 된다.
SKT는 이번 AI 추구 가치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반영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에는 오병철 연세대 법대 교수(윤리 법학)와 박상철 서울대 법대 교수(인공지능법), 김형경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지적재산권, 정보기술) 등이 참가한다.
매년 개최해온 ‘ai.x 컨퍼런스’에서도 국내외 전문가들이 AI 윤리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세션을 기획해 학계·산업계 등 각계의 AI 산업 관련자들이 AI의 가치를 돌아보게 함으로써 올바른 AI 생태계가 확산할 수 있도록 선도할 계획이다.
한편 SKT는 올해 초 ‘AI Company로의 혁신’을 천명하며 전사 차원의 AI 원칙 정립을 추진해왔다. 구성원 워크샵과 임원 인터뷰를 통해 SKT가 그동안 AI를 개발하면서 주요하게 고려했던 원칙을 확인하고, 국내외 AI 윤리 기준에 대한 분석,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김윤 SKT CTO는 “AI 추구 가치 정립은 SKT가 AI Company로 변화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AI 서비스가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초연결 서비스로 불완전성을 숙명으로 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내부 교육, PLM 정립, 체크리스트 수립 등 내실을 다지는 노력을 통해 사람 중심의 AI 서비스가 고객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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