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은행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 연휴 이동점포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고객 불편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은 매년 설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하던 이동점포를 올해는 가동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비대면 거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IT비상 점검 및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한은행은 IT관련 상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설 연휴 기간 IT인력 92명이 근무에 돌입한다고 공표했다. 국민은행은 본점 당직 40명, 전산 당직 50명 등 총 90여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간다고 했다.
하나은행은 설 명절 안정적 시스템 운영을 위해 오는 15일까지 비상계획을 수립했다며 주요시스템 사전점검과 연휴 기간 중 시스템 수시점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현금부족 및 장애발생 대비 관리 강화를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연휴 거래량 집중을 대비해 시스템 일시 증설하고 7명 이상 비상대기 인력이 순환근무하며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60여명의 전문 인력이 비상연락망을 통해 긴급 상황 발생을 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명절 전 거래집중일 대비 사전점검을 완료했다. 비대면, 펌뱅킹·대량이체, 휴일거래 등 업무 점검을 사전에 끝마쳤다. 또 우리은행은 인프라시스템 점검을 통해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등 주요시스템 점검 및 가용성 확보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우리은행은 설 연휴 기간 IT비상대응 상황실을 운영할 방침이다. 연휴 기간 동안 집중 모니터링과 비상시 즉시대응을 위해 IT인력 총 350명이 비상 근무하는 계획을 세웠다. IT 비상대응 프로세스 점검은 이미 완료했다.
반면 NH농협은행은 설 명절 언택트(비대면) 이동점포를 운영키로 했다. 오는 10일과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 농협하나로유통 성남유통센터에 이동점포를 설치하고 신권전용 ATM을 운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농협은행은 오는 9~16일 안심서비스를 실시한다고 했다. 안심서비스는 유휴 대여금고 대여 또는 사무실 금고 내 고객 귀중품을 보관해주는 서비스다. 농협은행은 설 연휴 기간 무료로 안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일부 은행은 설을 맞이해 이벤트를 준비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28일까지 ‘신한 쏠(SOL) X 카러플(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설날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신한 쏠(SOL) 고객을 대상으로 총 10만5100명에게 아이템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각종 상품을 증정한다.
국민은행은 오는 29일까지 ‘우리 아이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하고, 우리 아이 세뱃돈 1만원 받고!’ 이벤트를 실시한다. 대상은 지난달 27일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미보유한 2003년 1월 1일 이후 출생 고객으로 자동이체가 등록된 국민은행 입출금 계좌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납입할 경우 세뱃돈 1만원을 전원 지급한다.
우리은행도 설 연휴를 맞이해 청약저축 가입 이벤트를 내달 26일까지 진행한다. 청약저축 신규가입 고객을 추첨해 10대는 무선이어폰, 20~30대는 노트북, 40대는 무선청소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설 명절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26일까지 운전·시설자금을 신규 5조원, 만기연장 5조원 등 총 10조원 공급키로 했다. 대상은 중소기업대출 상품 전체로 명절자금 특별우대 0.1%p가 추가 적용된다. 단 기존 최고우대금리 한도 초과는 불가하다.
김형일 기자 ktripod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