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DJSI 월드 지수 선정으로 ESG 역량 인정,
삼성화재가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하게 DJSI 월드 지수를 획득했다./삼성화재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삼성화재가 202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월드 지수’에 7년 연속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DJSI는 매년 ‘미국 S&P 다우존스사’와 ‘스위스 로베코샘(RobecoSAM)사’가 기업의 경제, 환경 및 사회 성과 분석을 기반으로 기업 지배 구조, 위험 관리, 브랜딩, 기후 변화 완화, 공급망 표준 및 노동 관행과 같은 ESG 역량을 평가해 발표하는 지속가능경영 지표로,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여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한다.

삼성화재는 사업 행동규범, 환경경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7년 연속 세계 최고 등급인 월드 지수를 획득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하게 DJSI 월드 지수에 선정됐다. 아시아퍼시픽 지수도 8년 연속, 코리아 지수 역시 12년 연속 획득에 이은 성과다.

DJSI 월드 지수는 전체 대상 기업 중 상위 10%에만 주어지는 것으로 알리안츠 등 전 세계에서 단 17개 보험사만이 편입했다. 삼성화재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이 공신력있는 글로벌 평가기관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이 연임한 것으로 알려져 ESG 경영 전략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12일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위기의 선제 대응을 위한 탈석탄 정책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융자뿐만 아니라,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보험을 인수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까지 확정했다.    

이상혁 삼성화재 지속가능경영사무국 파트장은 "삼성화재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석탄 채굴 및 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와 보험인수를 중단했다"며 "앞으로도 사회, 환경적 가치를 함께 증대시키는 ESG경영활동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ESG 역량 강화 사례도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30일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안내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고객들에게 만기, 갱신 혹은 보험료 미납 등이 발생하는 경우 우편 또는 모바일 안내를 통해 계약사항을 안내했는데 기존의 우편 안내는 최소화하고 모바일을 활용한 디지털 안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객 맞춤 서비스 정보는 디지털 안내의 강점을 살려 동영상 또는 홈페이지를 링크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별도 검색 없이 쉽고 간편하게 필요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 생애주기에 따라 주요 중대 질병 대비방법이나 자녀 보험 가입 수준 점검 등도 제공된다. 또 환급금안내와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정산에 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우편 안내를 위해 연간 3600만장 규모의 A4용지를 사용하는데 이를 디지털 안내로 대체하면 나무 3600그루를 보전할 수 있다. 또 이사 등으로 우편 안내장을 받지 못하거나, 우편 분실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위험도 줄일 수 있다.

한편 삼성화재의 지난해 사회적 보험상품 매출 규모는 4477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2023년까지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회적 기여 보험상품이란 기후변화 대응, 환경영향 저감, 또는 사회적 약자나 자선 활동 지원 목적으로 하는 보험상품을 말한다.

삼성화재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환경 보험상품으로 풍수해보험, 날씨보험, 농작물재해보험, 주행거리연동 자동차보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기후변화 경감을 유도하는 상품 등 환경영향을 고려한 보험상품·서비스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사회책임투자 규모는 총 2조1609억원으로 2018년 대비 18.1% 증가했다.  특히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나 청정 수처리 목적의 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조성진 기자

키워드

#삼성화재 #ESG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