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과 정관장의 연습 경기 전경. /신희재 기자

| 한스경제(안양)=신희재 기자 |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안양 정관장과 연습 경기에서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무너졌다.

전희철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과 연습 경기에서 67-81로 패했다.

전희철호는 28일 중국 베이징, 다음달 1일 원주 홈에서 중국과 홈·원정 2경기를 치른다.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예선 일정이다. 대표팀은 21일 소집을 시작으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자체 훈련 등을 통해 손발을 맞췄다. 이날 정관장전은 26일 중국 출국을 하루 앞두고 전력을 점검하는 차원의 경기다.

대표팀은 간판 이현중을 비롯해 이정현, 안영준, 이원석, 이승현으로 베스트5를 꾸렸다. 정관장 또한 두 외국인 조니 오브라이언트, 덴젤 워싱턴을 비롯해 박지훈, 전성현, 한승희 등 주전급 전력을 선발로 내세웠다.

대표팀 선수단이 작전 타임 도중 이야기 나누고 있다. /신희재 기자
대표팀 선수단이 작전 타임 도중 이야기 나누고 있다. /신희재 기자

두 팀은 1쿼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대표팀이 이현중의 45도 3점슛을 비롯해 연속 5득점으로 앞서가자 정관장은 2분 30여 초 만에 전성현의 3점포로 응수했다. 이후 시소게임 양상에서 대표팀은 17-19로 밀린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정관장 워싱턴이 홀로 9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후 경기는 정관장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였다. 대표팀은 2쿼터 초반부터 정관장의 빠른 템포와 끈끈한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쿼터를 31-39, 3쿼터를 52-65로 마치며 우려를 자아냈다. 이현중이 팀 득점을 책임지며 분투했지만, 정관장은 로테이션을 적극 활용해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를 벌렸다.

대표팀은 4쿼터에도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했다. 급기야 종료 3분 48초 전부터 표승빈, 김세창, 소준혁 등 정관장의 2군급 자원들을 상대하는 '가비지 타임'의 굴욕을 맛봤다.

대표팀은 이현중이 17득점, 안영준이 16득점, 이승현이 9득점을 올렸다. 정관장은 워싱턴이 양 팀 최다인 21득점을 올린 가운데 전성현(10득점), 오브라이언트, 박지훈, 박정웅, 김경원(이상 8득점) 등 주축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승기를 잡았다.

신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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