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충경로 도로표지병 조기 고장 관리 개선 필요성 제기
온혜정 전주시의원./시의회
온혜정 전주시의원./시의회

| 한스경제=이인호 기자 | 전북 전주시 충경로에 설치된 도로표지병에 대한 관리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주시의회 온혜정 의원은 건설안전국 도로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주 시내 충경로 보행환경 특화거리에 설치된 매립형 태양광 도로표지병의 잦은 고장 문제를 지적하며 "설치된 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수의 표지병이 점등되지 않거나 기능이 정지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온 의원에 따르면 전주시는 2022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528개의 표지병을 설치했으며, 사업비만 1억1300만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상당수 표지병이 고장 상태이며 올해 11월까지 150여 개 추가 교체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온 의원은 “설치된 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수의 표지병이 점등되지 않거나 기능이 정지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며 “해당 표지병은 낮 동안 태양광을 충전해 야간에 점등되는 구조이나, 정상 작동 비율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충경로는 보행자·운전자 통행량이 많은 주요 간선 구간임에도, 안전시설의 기초 기능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행정 관리 실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고장 원인도 파악하지 않은 채 반복적으로 교체만 하는 방식은 근본 해결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며 “설치 당시부터 유지관리·수명예측·환경적합성에 대한 종합 검토가 부족했던 것이 지금의 문제를 만든 만큼, 행정은 이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성토했다.

온 의원은 도로 환경 변화에 따른 표지병 설치의 효과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온 의원은 “도로표지병은 단순 장식물이 아니라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지키는 장치”라며 “관리 부실이 반복되지 않도록 기술적 검증과 행정적 개선을 병행하는 근본적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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