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 태극낭자들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총 6승을 합작했다. 한국 여자골프가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다.
올 시즌 LPGA 투어는 24일(이하 한국 시각) 끝난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 중 김세영은 단독 6위(16언더파 272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한국 여자골프는 올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김아림이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포드 챔피언십 김효주,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유해란, 2인 1조 대회인 다우 챔피언십 임진희와 이소미, 롯데 챔피언십 황유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김세영까지 차곡차곡 승수를 쌓았다.
6승은 2024시즌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합작 승수인 3승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메이저 퀸이나 주요 부문 타이틀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 2023년 유해란이 신인상을 받은 후 아직 개인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했다. 올해 LPGA 투어 국가별 우승 횟수에서 한국은 일본(7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4승의 스웨덴이다.
올 시즌 LPGA 최고 선수는 단연 지노 티띠꾼(태국)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티띠꾼은 올해의 선수(199점), 상금(757만8330달러), 평균최저타수(68.68타), 다승(3승) 등 주요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다. 특히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우승(26언더파 262타)하며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올해의 선수와 상금, 평균최저타수 부문을 1명이 석권한 건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올해 티띠꾼이 3년 만이다.
LPGA 올해의 신인은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차지했다. 지난해 사이고 마오에 이어 2년 연속 일본 선수 신인상 수상자가 나왔다.
한국 여자골프는 2026시즌 우승 횟수 1위 탈환을 기대한다. 당장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돌격대장’ 황유민이 LPGA 투어에 직행한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미국 현지 잔디 적응을 잘해서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포인트 상위 60위까지 출전)에 진출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게다가 KLPGA 투어의 방신실과 이동은도 12월 초에 열리는 파이널 퀄리파잉 스테이지에 나서 미국 무대 진출에 도전한다.
한편 미국 조지아주 세인트 시먼스 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골프클럽 시사이드코스(파70·7005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SM 클래식에서는 김시우가 19언더파 263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23언더파 259타의 성적으로 우승한 사미 발리마키(핀란드)와는 4타 차이였다. PGA 투어 역시 이 대회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