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엔닷라이트·에이로봇 MOU 체결… 3D 합성데이터로 휴머노이드 로봇 학습 혁신
/엔닷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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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엔비디아(NVIDIA)로부터 동시에 기술력을 인정받은 국내 스타트업 두 곳이 손을 맞잡았다. 3D 합성데이터 전문기업 엔닷라이트)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 에이로봇은 최근 로봇용 3D 합성데이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 10월 엔비디아 인셉션 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에서 나란히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며 글로벌 AI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협약은 피지컬 AI(Physical AI)와 로봇 AI 학습 분야에서 각각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양사가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적 제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닷라이트는 텍스트나 이미지 입력만으로 CAD(컴퓨터 지원 설계) 데이터를 자동 생성하는 '트리닉스(Trinix)'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3D 모델링 엔진을 기반으로 합성 3D 데이터를 대량으로 생성할 수 있어, 로봇 AI 학습에 필수적이면서도 구축 비용이 많이 드는 데이터 확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이로봇은 최근 6개월간 한국·대만·일본 3개국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5월 대만 이노벡스(InnoVEX)에서 오키나와 혁신상을 받았고 엔비디아 인셉션 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파이널리스트 선정에 이어 11월 로보월드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같은 달 일본 리조테크 엑스포에서는 최고상인 해외부문 대상까지 석권하며 아시아 주요 3개국 모두에서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필수적인 정밀 3D 합성데이터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제조·물류·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 가능한 로봇 AI 학습 파이프라인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물체를 인식하고 조작하는 능력을 학습하는 데 필요한 방대한 양의 3D 데이터를 합성 기술로 빠르고 저렴하게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박진영 엔닷라이트 대표는 "로봇 AI 학습용 데이터의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글로벌 표준 사례를 만들겠다"며 "엔비디아에게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에이로봇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에서 3D 합성데이터 분야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는 "실제 산업 환경에 적용 가능한 로봇 AI 학습을 강화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의 인지 및 제어 정밀도를 대폭 개선하겠다"며 "엔닷라이트의 혁신적인 3D 합성데이터 기술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학습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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