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예방·취약계층 지원 강화… ‘건강도시’ 국가모델 도약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안동시가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건강정책을 전방위로 확대하며 ‘건강도시 안동’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걷기 활성화, 건강한 출산 지원, 예방 중심의 건강안전망 구축, 취약계층 대상 AI·IoT 기반 건강관리까지 시민들의 생활 패턴이 건강 중심으로 재설계되고 있다.
■ 생활 속 걷기문화 확산… ‘실개천 물속길 걷기’ 인기
안동시는 「걷기 운동효과 분석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연중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맨발 걷기 10주 프로그램을 운영한 데 이어 지역 명소를 활용한 ‘실개천 물속길 걷기’ 프로그램을 신규 도입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모바일 앱 기반 ‘워크온’ 걷기사업을 확대하고, 참여 주민에게 걷기 마일리지를 ‘안동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참여도를 끌어올렸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안동시는 보건복지부 지방자치단체 건강증진사업 종합부문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 임신부터 출산까지… 든든한 ‘안심 출산도시’
임신·출산 지원도 대폭 강화되고 있다. 안동시는 임신 준비 단계부터 출산 초기까지 이어지는 가정방문 건강관리체계를 구축해 건강상담, 영아 발달상담, 양육교육, 정서적 지지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25년 7월부터는 35세 이상 산모 의료비 및 남성 난임시술비 지원을 확대해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출산 친화 환경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 조기 발견·예방 중심의 건강안전망 구축
안동시는 전 시민에게 국가암검진 및 건강검진을 적극 안내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암·희귀질환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을 통해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질병 조기 발견과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9월에는 전국 104개 회원도시, 300여 명이 참석한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KHCP) 가을 정기총회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고령화·저출생·1인 가구 확대 등 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건강도시 정책과 도시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되는 등 안동시의 건강도시 비전이 전국적 관심을 모았다.
■ AI·IoT 기반 비대면 관리… 취약계층 건강격차 해소
안동시는 65세 이상 노인, 재가 암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운영 중이다. 특히 큰 호응을 얻고 있는 AI·IoT 기반 어르신건강관리사업은 스마트폰 앱과 블루투스 혈압계 등 디바이스를 활용해 비대면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자가 건강관리 능력 향상과 건강행태 개선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시민의 삶 속에 건강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건강도시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건강정책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안동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동시의 건강정책은 도시경쟁력을 ‘건강’ 중심으로 전환하는 장기 전략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고령화 속도가 빠른 지역 특성을 감안하면, AI·IoT 기반 건강관리 도입은 행정적 혁신으로서 의미가 크다. 다만 정책이 확장되는 만큼 중복 사업 조정·통합 관리체계 강화, 지속적 데이터 기반 성과 관리, 그리고 시민 참여 확대가 앞으로의 완성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손철규 기자 sonck5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