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산불 재난을 넘어선 공동체의 복원력
교통·문화·산업·생활… 모든 분야에서 ‘전면적 진화’
2026년,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안동의 속도
안동시청 전경 .사진=안동시 제공
안동시청 전경 .사진=안동시 제공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안동시가 11월 21일 발표한 ‘2025 안동시 10대 시정이슈’ 결과는 올해 안동이 얼마나 강력한 변화를 경험했는지를 그대로 드러냈다.  올해는 재난 극복부터 미래산업, 세계문화도시 도약까지 도시 전 분야에서 ‘질적 전환’이 일어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산불 재난을 넘어선 도시… “안동은 다시 일어섰다”

3월,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을 포함한 경북 북부로 번지며 대형 재난이 발생했지만, 안동은 빠르게 회복했다.  이재민 주거지원이 즉시 가동됐고, 전국에서 모인 성금·물품·자원봉사로 공동체의 단단함이 증명됐다.  직원들은 “재난을 넘어선 시민의 힘”을 올해 가장 강렬한 변화로 꼽았다.

■ 15년 숙원 마침표… 안동 순환도로 완성

국도대체우회도로 전 구간이 15년 만에 완전 개통되며 안동은 사실상 도시 순환체계를 갖추게 됐다.  교통 분산·이동 효율·물류 속도 등 시민이 즉각 체감하는 변화가 컸다. “안동 교통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여름을 바꾼 ‘물속 걷는 길’… 도심 힐링공간의 탄생

400m 수로형 산책로인 ‘물속 걷는 길’은 여름 안동의 생활문화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도심에서 물의 시원함을 즐기는 새로운 여름 관광자원이 될 만큼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 지역경제 반등… 모바일 상품권의 ‘실질적 효과’

안동사랑상품권 구매 한도 상향과 적립 확대 정책은 곧바로 지역 상권의 활력으로 이어졌다.
소상공인 매출 증가가 실제 데이터로 확인되며 가장 실효성 높은 경제정책으로 꼽혔다.

■ 탈춤페스티벌 160만 명… 안동 문화의 폭발적 에너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열흘 동안 160만 명을 끌어들이며 ‘세계적 문화도시 안동’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도시 전역을 무대로 삼은 축제 운영 방식은 시민 참여와 국제적 주목도를 동시에 높였다.

■ ‘2026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한·중·일 문화축의 중심에 서다

문화도시 지정에 이어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까지 이루며 안동은 국제 문화교류의 중심 무대로 올라섰다.  이는 단순한 선정이 아니라 ‘안동 브랜드의 국제적 확장’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착공… 안동 바이오산업의 결정적 분기점

AI 기반 백신 후보물질 발굴 시스템을 갖춘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가 착공되면서 안동은 미래 감염병 대응의 국가 중추 도시로 한 단계 올라섰다.  바이오클러스터 완성의 ‘키 플레이어’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 안동 수(水)페스타, 두 배 이상 성장… 여름 대표축제로 폭발적 확대

작년 대비 8만 명 증가한 18만6,620명 방문.  도심형 바캉스 콘셉트로 재편된 수페스타는 안동의 여름 관광 패러다임을 한 번에 뒤집었다.

■ 안동 미식, 한일 정상회담 만찬에 오르다

안동소주와 안동찜닭이 정상회담 만찬에 선정되며 ‘안동 미식’은 국제 브랜드로 도약했다.
전통주·종가음식·K-미식 콘텐츠로 확장 가능한 잠재력이 세계무대에서 확인된 순간이었다.

■ 국립경국대학교 출범… 지방대 혁신의 새 모델

국립안동대와 경북도립대의 통합으로 탄생한 국립경국대학교는 국내 최초 국·공립대 통합 사례다.  지역인재 양성·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국가형 모델로 주목받으며, 지역혁신 체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 “2026년, 안동의 변화는 더 빨라질 것”

권기창 안동시장은  “2025년은 안동이 전 분야에서 전환과 도약을 동시에 이뤄낸 한 해였다”며
“2026년에는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더 강력하게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안동은 ‘관성에서 벗어난 도시’다.  산불 재난 극복에서 드러난 공동체 복원력, 교통체계 완성, 세계문화도시 도약, 미래산업 기반 착공 등은 모두 단일 프로젝트가 아니라 ‘도시 구조 자체가 변하는 과정’으로 읽힌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축제·문화·산업·교통이라는 굵직한 성과가 실제 생활에서 체감되는 변화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이번 도약은 반쪽이 될 수 있다.  2026년 안동의 과제는 명확하다.  기반을 넘어 실질적 삶의 변화로 이어지는 ‘완성형 도시전환’을 이루는 것, 이것이 안동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이다.

손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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