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경 넘어 전해진 최유철 부위원장의 조용한 나눔
유니세프 15년·유엔난민기구 5년…20년에 가까운 장기 후원이 뒤늦게 알려져
캄보디아 아동의 손편지와 그림,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 전해
지역 정치권 `삶으로 증명해온 리더십`…내년 선거 구도에도 의미 있는 변수
최유철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 .사진=최유철 사무실 제공
최유철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 .사진=최유철 사무실 제공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찬 바람이 스며드는 연말, 지역사회에 잔잔하지만 강한 울림을 주는 미담이 전해졌다. 의성 지역에서 20년 가까이 국경을 넘은 나눔을 조용히 이어온 한 사람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민들 사이에 따뜻한 온기가 퍼지고 있다.

그 주인공은   최유철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법무사·전 의성군의회 의장)  이다. 최근 그의 사무실 한쪽에서 발견된 유니세프 (UNICEF)와 유엔난민기구 (UNHCR)의 감사장, 그리고 캄보디아 아동의 손편지는 그가 말없이 실천해온 오랜 시간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유니세프 감사장에는 ‘15년 후원’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으며 이는 2021년 기준이다. 현재로 보면 2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전 세계 아동을 위해 꾸준히 정기 후원을 이어온 셈이다. 유엔난민기구 후원 또한 2018년부터 5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국제구호단체 ‘로터스월드’를 통해 전달된 캄보디아 아동의 손편지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어린이는 서툰 크메르어로  “매일 입을 옷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후원자님이 어디를 가시든 안전하시길 바란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편지에 함께 실린 커다란 나무와 붉은 꽃 그림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한 아이의 삶에 스며든 ‘희망의 빛’을 상징했다.

최 부위원장은 평소   “나눔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생활이어야 한다”  는 뜻을 주변에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36년 동안 법무사로 지역을 지켜오며, 보여주기식 기부가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이어온 조용한 실천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

캄보디아 아동의 손편지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사진=최유철사무실 제공
캄보디아 아동의 손편지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사진=최유철사무실 제공

■ 감성과 분석이 만나는 지점…지역사회 ‘따뜻함’ 속 정치권 분석도 이어져

이번 미담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에서는  “이 정도면 보여주기 위한 기부가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의 삶 자체였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아동에게 닿은 정성 어린 손길은 결국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과 가치관을 그대로 비춰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정치권에서도 이를 단순한 미담으로만 보지 않는다.  내년 의성군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최 부위원장의 행보는   “삶으로 증명해 온 리더십”  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20년 가까운 후원은 절대 즉흥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꾸준함, 진정성, 책임감이라는 요소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며  “내년 의성군수 선거의 경쟁 구도에서도 도덕성과 신뢰 기반을 갖춘 인물로서 의미 있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치인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보여주지 않는 선행인데, 최 부위원장은 그 부분에서 분명한 강점을 가진다”며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 리더로서의 철학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현재 최유철 부위원장은 의성군에서 법무사로 활동하며, 지역 발전과 주민 소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니세프 감사장에는 ‘15년 후원’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최유철 사무실 제공
유니세프 감사장에는 ‘15년 후원’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최유철 사무실 제공

이번 장기 후원 사실은 단순한 미담을 넘어, 지역 리더가 갖춰야 할 기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현실적 사례다. 화려한 말보다 긴 시간 쌓인 행동은 결국 지역사회가 진짜로 신뢰하는 자산이다. 내년 의성군수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러한 조용한 실천은 주민들에게 ‘어떤 사람이 지역을 이끌 자격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다시 한 번 답을 던져주고 있다.

손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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