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1일 '지속 가능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위한 정책 과제' 세미나 개최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파생상품학회가 21일 공동 주최한 '지속 가능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위한 정책 과제' 세미나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으로 높은 할인율이 지목됐다. /사진=연합뉴스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파생상품학회가 21일 공동 주최한 '지속 가능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위한 정책 과제' 세미나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으로 높은 할인율이 지목됐다. /사진=연합뉴스

|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한국 주식시장의 만성적인 저평가 현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으로 높은 할인율이 지목됐다.

21일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파생상품학회가 공동 주최한 '지속 가능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위한 정책 과제' 세미나에서 이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구조적 요인: 주식시장 할인율 국제 비교'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59개국의 2006~2024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 주식시장에 적용된 평균 할인율이 11.5%로 G7 평균(8.8%)이나 선진국 평균(8.9%)보다 2.6~2.7%p 높았다고 설명했다. OECD 평균(9.35%)과 비교해도 2%p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할인율은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기준으로, 투자자 관점에서는 요구수익률이자 기업 입장에서는 자본비용이다.

특히 한국은 주요국 대비 높은 요구수익률을 적용받았음에도 실제 총주주수익률은 낮아 괴리가 컸다. 이 연구위원은 "요구수익률 대비 실현수익률의 격차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것은 합리적인 시장 현상으로 용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할인율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단기 투자 성향, 낮은 배당성향, 부족한 매출총이익률, 법제도의 낮은 실효성 등이 꼽혔다. 이 연구위원은 "기업의 과감한 혁신투자와 적절한 주주환원 정책, 실효성 있는 거버넌스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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