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승용·화물·버스 모두 감액… 보급량도 대폭 감소
운수종사자 배출가스·근골격계 질환 노출 심각
▲한숙경 전남도의원
▲한숙경 전남도의원

| 한스경제=하태민 기자 | 전남도의회 한숙경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7)은 20일 전남도 환경산림국 소관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전기자동차 보급 예산이 대폭 감액된 점을 지적하며 "환경 개선과 운수종사자 건강 보호를 위해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화물차·버스·택시 등 직업 운수종사자들이 노후 차량을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운전자들은 하루 대부분을 차량 안에서 보내기 때문에 배출가스에 장기간 노출돼 있고 오래된 수동기어 차량은 어깨·목 디스크 등 근골격계 질환까지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가 제출한 예산안에 따르면 환경친화적자동차 보급 사업 예산은 기존 1220억6850만원에서 942억2100만원으로 22.8% 감소했다. 전기승용차 보급사업 예산은 368억4180만원에서 303억2400만원으로 17.75% 줄었고 보급 물량도 8049대에서 6660대로 축소됐다.

전기화물차 보조금 예산은 332억원에서 200억원으로 39.75% 줄어들며 보급 대수도 2887대에서 1743대로 감소했다. 전기버스 보급사업 역시 98억7200만원에서 86억2300만원으로 12.6% 감액돼 보급량이 104대에서 91대로 줄었다. 도는 감액 사유로 시·군 수요 감소에 따라 사업량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수요 부족이 실제 이용자 요구 부족 때문인지 지자체 소극적 참여나 홍보 부족 때문인지 면밀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특히 전기버스와 전기화물차는 대기질 개선 효과가 크고 운수종사자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만큼 도가 적극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영 환경정책과장은 "연말까지 수요를 다시 점검해 내년도 예산 감액 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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