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평리·중성리·냉수리 신라비, 6세기 중앙집권·문자문화 핵심 사료
2029년까지 공동 연구·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세계적 가치 확산 전략 마련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울진군(군수 손병복)과 포항시(시장 이강덕)는 신라 동해안 3비(울진 봉평리·포항 중성리·포항 냉수리 신라비) 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2025 신라 동해안 3비 세계기록유산 등재 학술대회 - 신라 동해안 3비의 가치와 등재 전략’ 을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북문화재단 문화유산원(원장 박재영) 주관으로 11월 27일 포항 POSCO 국제관에서 열린다. 역사학자, 금석문 연구자, 세계기록유산 전문가들이 참여해 세 신라비의 진정성, 완전성, 세계적 중요성을 조명하고 등재 전략을 심층 논의한다.
신라 동해안 3비는 6세기 신라 중앙집권체제 확립 과정에서 ▲사회·정치 구조 변화 ▲지역 지배체계 정착 ▲신라 문자문화 발전을 보여주는 핵심 사료로 평가된다. 발견 시기도 국내 신라시대 석비 중 가장 빠른 것으로, 유네스코 등재 잠재력이 매우 높다.
학술대회에서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전략(이상호, 한국국학진흥원) ▲진정성과 완전성(김창석, 강원대) ▲세계적 가치(강종훈, 대구가톨릭대) ▲내용과 역사적 중요성(윤진석, 계명대) ▲문자와 서체(고광의, 동북아역사재단) ▲지속 가능한 보존·가치 고도화(조영훈, 국립공주대) 등 총 6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발표 후에는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하일식(연세대), 홍승우(경북대), 박성현(서울대) 등 토론자들이 참여해 신라 동해안 3비의 가치와 등재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한다.
울진군과 포항시는 이번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공동 연구, 국제 학술대회,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주민 홍보·인식 확산 사업을 통해 신라 동해안 3비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전략적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봉평리비와 포항의 중성리·냉수리비를 국내 가치를 넘어 세계인이 지켜야 할 신라시대 석비 랜드마크로 육성할 것”이라며 “성공적 등재를 위해 군민과 국민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신라 동해안 3비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은 단순한 문화재 보존을 넘어 지역 역사와 문화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라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울진·포항의 공동 학술대회와 5년간의 연구·홍보 계획은 지역 문화자원의 경제적·교육적 활용, 관광 및 지역 브랜딩과도 직결될 수 있어, 경북 동해안 지역의 문화·역사 산업 지형 재편에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손철규 기자 sonck5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