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면 면접 전면 생략, 객관적 서류 중심 평가로 공정성 강화
전체 지원자 약 1,600명 중 88.4% 타 지역 거주, 청년 구직자 부담 완화 기대
외모·형식적 답변 배제, 검증된 데이터 기반 역량 평가 시범 도입
안동병원 전경과 탁터헬기 .사진=안동병원 제공
안동병원 전경과 탁터헬기 .사진=안동병원 제공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사장 강신홍)은 2026년도 신규간호사 채용에서 기존 대면 면접을 전면 생략하고, 지원자의 역량을 보다 객관적·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심층 서류심사 체계’를 시범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의료기관에서 대면 면접을 원칙적으로 배제한 사례는 사실상 최초로, 채용 과정의 공정성을 높이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신규간호사 지원자는 약 1,600명이며, 이 중 안동 외 거주 지원자가 1,384명(88.4%)을 차지한다. 안동병원은 타 지역 지원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구조를 고려해, 교통·숙박·식비 등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효율적 평가 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채용 방식 개편은 단순 면접 점수나 외모, 형식적 답변에 의존하지 않고 공식 검증 자료를 기반으로 한 정량적·근거 중심 평가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채용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상대가치 기준과 평가지표를 마련해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를 운영할 계획이다.

안동병원 강신홍 이사장은 “지원자의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해 심층 서류평가를 시범 도입했다”며 “2026년도 신규간호사 채용에 우선 적용 후 효과성을 검증해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동병원의 이번 ‘면접 없는 채용’ 시범 도입은 의료계 채용 관행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적 사례다. 특히 다수 지원자가 타 지역에서 몰리는 구조에서 청년 구직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공정성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향후 다른 의료기관과 공공기관에서도 객관적 데이터 기반 평가 체계가 확산될 경우, 채용 과정의 불필요한 편견과 사회적 비용을 동시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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