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민주당 정국진(39) 경기도당 상무위원이 19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기존 정치권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두일 기자
새미래민주당 정국진(39) 경기도당 상무위원이 19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기존 정치권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두일 기자

| 한스경제=김두일 기자 | “방치·회피·돈풀기의 경기도 끝낸다”

새미래민주당 정국진(39) 경기도당 상무위원이 19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기존 정치권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경기도의 해묵은 난제는 정치의 무능·회피·표계산의 결과”라며 “욕을 먹든, 정치적 희생양이 되든, 제가 책임지고 끝내겠다”고 말했다. 선언식은 사실상 ‘구태정치 전면 부정’이자 ‘기성세력과의 결별 선언’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국진 후보는 “경기도의 교통 지옥, 쓰레기 매립장 방치, 수원·성남 비행장 문제는 해결 의지가 없는 정치 때문에 방치돼 왔다”며 “표가 안 되는 일은 피하고, 돈풀기만 반복하는 구태가 경기도를 여기까지 끌고 왔다”고 직격했다.

정 후보는 스스로를 “경기도를 발로 배운 후보”라고 규정했다. “코로나 시절 대리운전을 하며 경기도 전역을 새벽마다 누볐다. 안성·용인·김포·의정부 출퇴근 지옥을 그대로 겪었다. 책상머리에서 지도를 본 사람이 아니라, 그 지도를 몸으로 통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보여준 건 책임 회피뿐이었다”며 “갈등이 생기면 숨어버리고, 정책은 돈 뿌리기로 대체하는 정치… 그 무능을 이제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의 공약은 기존 정치권에서 회피해온 난제들을 정면으로 찌른다.

그는 교통 문제를 두고 “도민의 시간을 빼앗는 건 범죄적 방치”라며 “필요하면 광명·과천·하남·구리를 서울로 편입하는 구조개편도 주저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경기 정치권이 민감성 때문에 언급조차 꺼린 화두다.

쓰레기 매립장·소각장 문제는 “이전 정치인들이 모두 피해 다닌 숙제”라며 “임기 내 반드시 해결하겠다. 지역 반발을 핑계로 미루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수원·성남 비행장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더 노골적이었다. “이 문제를 회피해온 정치인들이 도민에게 죄진 것이다. 두 비행장을 도민의 품으로 돌려놓겠다. 욕 먹는 건 제가 감당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현 도정을 향해 가장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표만 노리는 돈풀리즘이 뉴노멀이 됐다. 책임을 다음 세대에 떠넘기고, 도재정은 빚더미에 올랐다”며 “이제 인기영합적 도정과 결별할 때”라고 말했다./ 김두일 기자
정 후보는 현 도정을 향해 가장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표만 노리는 돈풀리즘이 뉴노멀이 됐다. 책임을 다음 세대에 떠넘기고, 도재정은 빚더미에 올랐다”며 “이제 인기영합적 도정과 결별할 때”라고 말했다./ 김두일 기자

정 후보는 현 도정을 향해 가장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표만 노리는 돈풀리즘이 뉴노멀이 됐다. 책임을 다음 세대에 떠넘기고, 도재정은 빚더미에 올랐다”며 “이제 인기영합적 도정과 결별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는 갈등을 해결하라고 뽑는 자리이지, 도민 눈치만 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자신이 ‘세대적 전환의 상징’임을 강조했다. “뉴욕은 34세 시장, 오사카는 35세 지사다. 오스트리아·핀란드·뉴질랜드·프랑스·캐나다도 30~40대가 국가를 운영했다”며 “경기도는 더 크고 더 빠른 변혁의 중심이다. 닳고 닳은 정치로는 이 변혁을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177만 경기도 1인 가구와 똑같이 사는 39세 청년이 경기도의 현실과 가장 닮았다”며 “민생의 결을 아는 도정을 만들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양당 정치를 향해 “경기도민 45%가 양당 모두 심판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 여론은 끝내 변화를 부를 것”이라며 “낯설어도, 과감한 선택이 경기도를 살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끝으로 “정치의 겉치레·말의 포장·눈치 정치를 걷어내겠다”며 “경기도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어느 자리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도지사가 되겠다. 비전으로 평가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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